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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7 13:56
7년째 농성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대통령께 호소했건만"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86  


▲ 2021년 3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울상본부 확대간부와 조합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앞에서 해고자 복직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으로 열고 있다. 가운데가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이다.

7년째 농성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대통령께 호소했건만"

김순자 지부장 "2016년 겨울에 문 대통령께 쪽지 전했지만"

'1000인 해고 대책'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주관 기자회견이 16일 전국동시다발로 열렸다.

울산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확대간부를 포함한 해고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임기 말에 접어든 정부와 집권여당이 장기화 되고 있는 노동자 해고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결단과 과감한 개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 가운데에는 만 7년 가까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복직 요구 농성을 이끌고 있는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지부 김순자 지부장이 섰다.

김순자 지부장을 비롯해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014년 6월 16일 울산 동구 화정동에 있는 울산과학대에서 파업 농성에 돌입했다. "청소노동자라고 꼭 최저임금만 받아야 하나"며 최저임금에 상회하는 생활임금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시작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학에서도 쫓겨나는 것은 물론 1인당 1억 원에 가까운 벌과금과 통장가압류, 일을 못해 파탄 난 가계 뿐이었다.

지난해 대학 측과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뻔했지만 결국은 무산돼 지금도 대학 앞에 천막을 치고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순자 지부장은 이날 발언에서 파업 농성 2년 차이던 5년 전(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울산을 방문했을 때 그에게 파업 사태 해결과 복직을 당부했던 일을 떠올렸다. 70세를 훌쩍 넘긴 김순자 지부장을 만났다.

- 여전히 농성을 이어 가느라 힘들 텐데.
"2014년 20명으로 시작한 농성 인원이 지금은 8명으로 줄었다. 상당수가 70세를 넘겼고 가계가 파탄이 났다. 그래도 우리는 싸운다. 자존심을 넘은 정의와 정도를 위해서다. 정당한 요구이자 권리이기도 하다."

- 오늘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문재인 대통령에 호소한 일'이란 무슨 내용인가.
"박근혜 정부이던 2014년 6월 16일 파업 농성을 시작한 후 대학에서도 쫓겨나 거리 투쟁을 이어갔다. 당시 2년째 파업을 이어오면서 2016년을 맞았다. 그해 적폐 청산이라는 사회적 변혁이 시작됐다. 많은 시민들이 2016년 겨울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 모여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도 여기에 참여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호소한 일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호소를 했나.
"당시 나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파업 사태의 정당성과 해결, 청소노동자 복직을 호소했고, 이런 내용의 글을 적은 쪽지를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 문 대통령이 쪽지를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 그 뒤로 답이 없어 서운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되신 지 4년이 됐고 임기가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답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외친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우리를 잊은 것인가. 우리는 청소 노동을 하다 해고되고 7년간 농성하게 된 배경이 바로 적폐 청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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