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13 07:39
진보당 계파갈등 여진, 민주노총 사무총장 사퇴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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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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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완주 vs 압도적 정권교체’ 지속된 대립 … 여성 부위원장 중 대행 선임 유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대선후보직을 사퇴한 후폭풍이 민주노총에도 닿았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 대표의 대선후보직 사퇴에 항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12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고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오후 민주노총 상임집행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고 총장은 ‘민주노총을 위한 결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총장이 사퇴한 자리는 부위원장 가운데 1명이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가 동반출마해 조합원 직접투표를 통해 집행부를 선출한다. 때문에 사무총장 자리를 임명할 수 없어 대행이 불가피하다. 집행부 3명 중 1명은 여성이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민주노총 여성할당제 규약을 고려하면 여성 부위원장 중 1명 선임이 유력하다.
진보당 내부의 계파 갈등이 민주노총까지 번진 셈이다. 진보당 당대표 선거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는 계속 쟁점이 됐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독자 완주와 압도적 정권교체를 각각 표방한 강성희 전 의원과 김재연 상임대표가 격돌하면서 선명하게 대립했다.
독자 완주를 요구한 강 전 의원을 비롯한 진보당 내 계파는 호남쪽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다.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10·16 재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9천683표(30.72%)를 득표해 가능성을 봤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등 약진했다. 같이 치러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친민주당 구호를,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에서는 반민주당 구호를 외치며 갈지자 선거전략으로 고배를 마신 조국혁신당과 대비된 결과다. 지역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 사퇴에 반대한 진보당 전북자치도당은 “정권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넘어 탄핵광장을 메운 시민 열망을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를 견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상임대표가 내란청산과 사회개혁을 강조하며 본선에 등록조차 않고 사퇴하면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이런 진보당 내 계파 갈등이 민주노총까지 외화된 셈이다. 공식적으로 당과 노조총연맹이라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활동가그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지다 보니 민주노총이 각 진보정당 간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도 다시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2023년 9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치방침을 정했지만 이후 지난해 4월 총선과 올해 대선 모두 선거방침을 수립하지 못한 채 선거를 맞고 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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