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기자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언론노조가 권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권 원내대표는 언론을 적대시하고서 말로가 좋았던 정치인은 없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질의하는 뉴스타파 기자의 손목을 붙잡고 수십 미터를 억지로 끌고 갔다. 해당 기자는 손을 놓으라고 항의했지만 무시한 채 주변 직원들에게 “의원회관 출입 금지 조치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뉴스타파는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노조는 “한때 집권여당이었던 주요 정당 원내대표가 언론을 대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기자에게는 질문할 권리가 있고 유력 정치인이라도 질문하는 기자를 억지로 끌어낼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뉴스타파 기자 때문에 ‘신체적 위협을 느꼈다’는 권 원내대표 측의 주장은 실소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에도 MBC 기자가 질문하자 “다른 언론사가 질문하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노조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계엄 포고령이 언론 통제를 주요 목포로 삼았다는 점에서 권 원내대표의 행태는 다르지 않다”며 “언론의 자유를 무시하고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권 원내대표는 즉각 공식 사과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