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14 08:44
정부 제동에도 은행 지점 120곳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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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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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소 12곳 ‘찔끔’ 늘려 면피 시도 … 캐나다·호주는지점 따라 폐쇄 절차 차별화
가파른 국내은행 점포 폐쇄에 정부당국이 제동을 걸자, 은행권이 이번엔 출장소를 늘리고 지점을 줄이는 꼼수로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연말 기준 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 국내은행 점포는 금융감독원 통계 기준 5천639곳으로, 2023년 연말 5천747곳과 비교해 108곳 감소했다. 은행권의 지나친 점포 폐쇄로 디지털취약층의 금융접근권 훼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감소세를 돌려세우진 못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출장소 증가다. 출장소는 2023년 871곳에서 지난해 883곳으로 12곳 늘었다. 이와 달리 지점은 4천876곳에서 4천756곳으로 120곳 감소했다.
금융위원회가 은행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건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023년 4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고 점포 폐쇄 관련 이용자 의견 수렴과 대체수단 마련을 뼈대로 하는 사전영향평가 강화와 점포 폐쇄 관련 정보공개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효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안 발표 뒤에도 점포가 108곳이나 폐쇄됐을 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금융기능이 강한 지점에 폐쇄가 집중(120곳)됐기 때문이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기관 오프라인 점포 감소 문제와 시사점’ 브리프에서 “점포 감소폭은 줄어들었으나 은행이 출장소를 늘리는 반면 상대적으로 유지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는 지점은 꾸준히 줄이면서 여전히 점포는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도 점포 폐쇄 걱정은 우리와 같지만 대책은 좀더 구체적이다. 캐나다와 호주는 비도시지역 여부나 페쇄 후 이용 가능한 대체지점 거리에 따라 점포 폐쇄 절차를 차별화하는 등 소비자 피해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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