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15 07:51
플랫폼 이윤 안전배송 해드립니다 ‘노동자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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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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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지난해 5천억원 ‘자사주 소각’, 본사 배당효과 … 쿠팡도 결손금 해소, 본사 현금배당 준비 ‘완료’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본사에 사실상 5천여억원의 배당효과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우아한형제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이익잉여금 5천37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고 곧바로 소각했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주식 가치가 반등해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효과가 난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분은 딜리버리히어로가 100% 소유하고 있다.
2023년 독일 본사에 4천127억원을 현금배당한 우아한형제들이 이번엔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딜리버리히어로에 이익을 밀어준 셈이다. 플랫폼노동찾기는 “고액 현금배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교묘하게 수법만 바꿔 2년에 걸쳐 이윤 1조원을 본사 해외계좌로 안전배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3년간 적극적으로 딜리버리히어로에 이윤을 전달하고 있다. 2022년에는 자본잉여금 5천333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누적 결손금 1천856억원을 해소했다.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는 현금배당이 불가능한 탓이다.
이런 구조는 우아한형제들이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로부터 이익을 가져오는 방식과 같다.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2023년 자본잉여금 38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기존 이익잉여금 구모를 465억원으로 증가시키고, 이듬해인 2024년 400억원을 모기업 우아한형제들에 배당했다.
플랫폼 차원의 ‘이윤배달’이 성행하는 가운데 노동자 운임은 사실상 깎였다는 주장이다. 배달의민족이 올해 구간배달(알뜰배달) 운임을 2천280원에서 2천500원으로 소폭 늘리는 대신 3천원이던 바로배달을 아예 폐지해 사실상 최저운임이 2천500원이 됐기 때문이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쿠팡은 2023년까지 이익잉여금이 –3조8천억원에 달했으니 지난해 자본잉여금 6조2천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서 털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언제든지 미국 본사로 현금배당을 할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본사 이익을 늘리기 위해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이라면 또 다른 대표적 플랫폼기업인 카카오는 사업을 외부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최근 카카오는 엥커에쿼티파트너스와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싱가포르투자청 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경영권 매각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걸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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