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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3-31 08:55
적자 줄인 요기요, 재무 건전성 회복은 ‘불투명’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5  
부채비율 188%·영업활동현금 유출액↑ … 구조조정으로 노동자 피해, ‘노사갈등’ 해결 과제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3년 연속 적자에도 손실 규모는 감소했다.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재무건전성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노사갈등도 해결 과제로 남았다.

무형자산 손실 발목, 부채비율 188%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순손실(연결기준)은 2천747억원으로 전년(4천841억원) 대비 43% 개선됐다. GS리테일이 2021년 요기요 지분을 인수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지만 외형상 실적 흐름은 감소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배달 배차시스템 ‘로지요’ 도입 후 지급수수료 부담이 2022년 1천709억원에서 818억원으로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성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부채비율은 188%로 전년(63%)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채는 2천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자본총계가 줄면서 분모가 작아진 결과다.

자본은 2023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줄었다. 위대한상상이 요기요를 인수한 모회사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CDPI가 가지고 있던 ‘영업권’의 가치가 다시 계산됐고, 그 결과 회계상 손실이 생겼다. 2023년에 영업권의 일부가 먼저 손상 처리된 후 남아 있던 약 1천760억원도 지난해 추가로 손실 처리됐다. 여기에다 ‘기타무형자산’에서도 679억원의 손실이 더해졌다. 이 손실들은 실제로 돈이 빠져나간 것은 아니지만, 자본이 줄어들어 회사 전체 재무 상태에 영향을 줬다.

현금 늘었지만, 영업으로 번 돈 줄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천209억원으로 전년(848억원) 대비 42.4% 늘었다. 그러나 이는 영업활동이 개선된 결과라기보다 외부 자금 유입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 대주주 어피너티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999억원을 투입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전환우선주 현금 유입을 제외하면 지난해 말 현금은 약 208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639억원) 대비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그런데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이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82억원으로 전년(-484억원) 대비 유출액이 20% 늘었다. 영업에서 창출된 순현금 흐름도 -611억원으로 전년(-523억원)보다 88억원 줄었다. 영업현금흐름이 악화한 가장 큰 원인은 운전자본 변동이었다. 지난해 외상으로 처리해 오던 미지급금 약 560억원이 지출되면서 영업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고, 퇴직금 등 일회성 지출도 적지 않았다.

인력감축에 자체배달 종료, 노조 교섭대상 사라져

요기요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대대적인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비수익성 부문을 정리하고 조직 재편에 속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과 근무환경 변화 등이 함께 진행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도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8월 요기요는 직급·근속연수·연령과 상관없이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1년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이었다. 재택근무는 10월부터 폐지하고 직원 간 대면 업무시간을 확대하기도 했다. 당시 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는 “좀 더 확실한 체질 개선과 인력 효율화 없이는 회사의 지속 경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구조조정 이유를 밝혔다.

요기요의 배달대행서비스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도 지난해 12월 자체배달을 종료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자체 배달 인력을 축소하고 삼자물류(3PL)를 통해 배달노동자 수급을 외주화한다는 전략이다. 비용절감이 가능하지만 플랫폼 내 노동환경과 일자리 질 저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체배달 종료와 함께 배달플랫폼노조와의 단체교섭 의무와, 노동자 안전을 위한 유상운송보험 가입 의무도 사라졌다. 플라이앤컴퍼니도 총포괄손실 2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그나마 회사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유일한 수단인 단체교섭이 중단됐다”면서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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