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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2 10:10
“흑자기업·기술먹튀 하이디스 정리해고는 무효”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371  
“흑자기업·기술먹튀 하이디스 정리해고는 무효”
하이디스지회 소송 제기 … “지난해 840억원 순익, 해고회피노력 방기”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지회장 이상목)가 법원에 정리해고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로 불리는 하이디스 정리해고와 관련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지회는 21일 오전 수원지법에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만 8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하이디스의 정리해고는 경영상 필요성을 갖추지 못한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둔 하이디스는 국내 원조 LCD 생산업체다. 1989년 출범한 현대전자 LCD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부도난 현대전자를 분리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 비오이(BOE)에 팔려 나가는 신세가 됐다. 이어 법정관리를 거쳐 2008년 지금의 대주주인 대만의 이잉크사에 되팔렸다.

하이디스가 특허권을 보유한 광시야각 원천기술(FFS)은 이들 외투기업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 중국 비오이그룹은 하이디스의 고급인력을 빼 가면서 노골적으로 기술을 빼돌렸고, 대만 이잉크사는 이천공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내보낸 뒤 FFS 특허권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자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이행했다.

이잉크사는 올해 1월 이천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천공장 전 직원 377명 중 회사가 임의로 정한 정리해고 제외자 42명과 희망퇴직 신청자를 뺀 82명에게 3월31일부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그 뒤 회사는 직원 3명의 해고를 철회했다. 결과적으로 79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

해고노동자들은 이잉크사 본사가 있는 대만으로 원정투쟁에 나서는 등 정리해고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달 11일 배재형 전 지회장이 강원도 속초 설악동 야영장 인근 나무에 목을 매 숨지는 등 정리해고의 여파가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자본 먹튀 행각에 따른 기업 부실화가 대규모 정리해고로 이어진 쌍용차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지회는 “이미 계약된 납품물량이 남아 있어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영상 어려움이 없는 데도 회사는 최소한의 해고회피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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