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19 07:44
[KT 계열사 또 판다] 사모펀드에 이니텍 매각, 노동자 “즉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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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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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자 간 갈등에도 이달 말 매각 완료 … ‘고초’ 겪은 락앤락 노동자 “먹튀 또 생겨”
KT가 손자회사 이니텍을 사모펀드에 매각하자 노동자가 반발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사모펀드쪽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수익창출이 목표인 사모펀드에 (손)자회사를 매각하는 것도 규탄할 일인데 매각 과정을 둘러싼 잡음과 불법 자금 및 계약변경 의혹도 불거졌다”며 “KT는 이니텍 졸속 매각을 중단하고 매수과정과 관련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니텍은 인터넷뱅킹 통합보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체다. KTDS가 지분 30%를, KT 금융계열사인 BC카드의 자회사인 H&C네트워크가 27%를 보유했다. KTDS와 H&C네트워크는 도합 지분 57% 매각에 나서, 지난해 12월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1월 사이몬제이앤컴퍼니 등 컨소시엄은 KTDS·H&C네트워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25억5천만원을 납부했다. 그런데 매각 자금을 대기로 한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에 자금력이 없다는 게 확인된 것인데도 매각 작업은 진행돼 이달 31일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노동자들은 졸속 매각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사모펀드 매각계약금 조달과정서부터 자금력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인수에 참가한 사모펀드와 투자파트너 간 갈등이 확인됐음에도 KT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KT가 오직 돈에 눈이 멀어 제대로 된 자금출처나 경영계획, 경영의지가 확인되지 않은 투기자본에 건실한 기업을 팔아먹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인수 뒤 고초를 겪는 노동자들도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017년 인수된 락앤락은 인수한 뒤 공장이 팔리고 희망퇴직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사모펀드의 목적은 이니텍을 인수해 제대로 된 경영을 통해 이익을 높이기보다 이니텍 자산을 처분해 이익을 챙긴 뒤 떠나려는 먹튀가 예상된다”며 “이니텍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고 먹튀자본으로 인해 건실한 기업 하나가 망가지는 결과만 낳아 피해는 오로지 이니텍 노동자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0년 통신사를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KT파워텔을 아이디스에 매각하는 등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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