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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19 09:34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고용위기 ‘불티’ 되나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92  
비정규직 100명 실직 가능성, 정규직도 장담 못해 … 공장 이전 장기화시 휴업 지속 어려울 수도

대형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불타면서 노동자 2천500명 고용도 위태로워졌다. 화재 진압 이후 공장 재건 과정에서 정규직은 대규모 휴직을, 비정규직은 아예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18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정규직 2천400명, 비정규직 100명 규모다. 정규직은 휴직급여를 받고 상당 기간 휴직할 가능성이 높지만, 비정규직은 당장 도급계약 해지 등으로 일자리를 잃을 우려가 더 크다. 이곳 비정규직은 식당과 미화·보안노동자 등이다.

2023년 한국타이어 화재시 비정규직 무더기 실직

선례가 있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비정규직이 일자리를 잃었다. 정규직도 휴업급여 감액 여부를 놓고 노사갈등을 겪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쪽은 “한국타이어 전례를 보더라도 도급계약을 수주한 용역사들이 사업을 못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정규직쪽은 그래도 휴업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관계자는 “법률대로 평균임금의 70%인 휴업급여를 지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때도 화재가 사용자쪽의 귀책사유로 인정돼야 하는 단서가 있다.

그러나 휴업이 장기화하면 고용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후한 생산시설로 지역주민은 물론 금호타이어 노·사도 공장 이전을 바라 왔다. 이미 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전부지 조성 협약을 맺고 지난해 1천16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공장 신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예정지는 함평군이다.

다만 매입대금을 2029년까지 분할납부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1조원으로 예상된다. 비용을 마련하려면 현 공장부지를 매각해야 하는데 공업용지라 상업용지 용도변경 등 할 일이 많다. 게다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광주시 군공항과 직접 맞대고 있어 군공항을 이전하지 않으면 상업성도 높지 않다. 여러모로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정준현 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아무리 빠르게 고려해도 1년6개월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며 “이 장기간 휴직을 금호타이어가 버티지 않는다면 대규모 구조조정 등 시도에 나설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금호타이어, 한국옵티칼 전철 우려

또 다른 쟁점은 금호타이어 대주주가 외국인투자기업인 더블스타라는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공장 이전이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만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청산할 여지도 있다. 금호타이어의 주요 수출처 중 하나는 유럽인데, 지난해부터 타이어 1천700만개를 생산하는 헝가리공장 신설이 추진 중이다. 광주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은 30% 수준으로, 헝가리공장이 예정대로 2027년 준공하면 광주공장 재건의 필요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처럼 공장 전소 뒤 아예 청산을 시도한 외투기업 사례가 없지 않아 우려를 키운다.

금호자동차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아침 7시께 불이 났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 혼합 정련 공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어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고, 노동자들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커져 옆 건물로 번졌다. 노동자 400명이 대피했고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소방장비 100대와 소방력 355명이 투입됐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다쳤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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