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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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천만원 제시하며 복수노조 만들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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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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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천만원 제시하며 복수노조 만들어 달라고 했다"
경찰·특전사 출신 대거 채용한 갑을오토텍 '부당노동행위 논란' 점입가경
경찰과 특전사 출신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해 기존노조를 대체할 신규노조 설립을 도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의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규채용에 앞서 회사측과 채용예정자들이 사전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고, 신규채용자 중 일부는 같은 그룹 계열사 임금·단체협상에 사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인물이라는 증언까지 나왔다.
갑을오토텍이 신입사원 중 팀장급에 해당하는 20여명에게 월급 이외의 추가금품을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갑을오토텍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돌입했다.
◇계열사 관리직도 위장취업?=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대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우원식·은수미·장하나·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을오토텍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지난 수개월간 지회에 접수된 각종 제보와 녹취록을 토대로 지회가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
승합차나 화물차 같은 상용차량에 장착되는 공조기기를 생산·판매하는 갑을오토텍은 2013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로 유명해진 업체다. 정기적·고정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갑을오토텍 노사는 지난해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월급제 도입에도 합의했다. 지회 입장에서는 노동조건이 개선됐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지출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측이 먼저 신규채용을 추진하고 나섰다. 회사측은 “교대제 개편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었으니 충원을 통해 생산량을 맞추자”고 제안했고, 지회가 이를 수용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예기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갑을오토텍 신규 입사자 60명 중 27명이 특전사 출신으로 드러났다. 전직 경찰 출신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의 모처에서 사전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채용절차가 시작되기 3개월 전 일이다.
녹취록에는 “심한 노조(지회)가 있으니 우리가 가서 복수노조를 하나 만들어서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또 유명 제조업체를 거명하며 “지금 ○○노조에 근무하는 특전사 선배가 와서, 자신이 노조 위원장 대가리 부수고 해서 사장이 보너스를 줬다고 교육을 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회사가 이들에게 신입사원 평균연봉의 1.5배에 달하는 5천만원을 제시했다는 증언도 다수 발견된다.
이런 식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는 계열사인 동국실업에서 사측 교섭위원을 맡았던 인물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동국실업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던 권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 등 5명이 현재 갑을오토텍에서 일하고 있다.
◇신입사원에 추가금품 지급 의혹=신입사원들은 입사 뒤 지회 탈퇴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주고받은 단체 문자메시지에는 “내일 우리 인원들 중 일부가 총무과로 기업노조 가입. 금속노조 탈퇴에 대한 서류가 접수될 예정이고…. 우리가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 조금 일찍 온 것뿐 예상했던 일이기에 다들 마음을 다잡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삽교천 일대에서 갑을상사그룹 임원과 신입사원들이 두 차례 가량 만나 복수노조 성공보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정황도 포착됐다. 신입사원 중 팀장급에게는 정해진 월급 외에 추가금품이 지급되고 있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월급명세서도 공개됐다.
이대희 지회장은 “기업은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용병까지 동원하고 있는데 노동부와 검찰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 치의 의혹도 없이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밝혀 달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측 관계자는 "지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이 진행 중이니까 자세한 입장은 감독 결과가 나온 뒤 밝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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