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5-16 14:52
현대중 이어 삼성중도 잇단 산재사망, 이달에만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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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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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이어 삼성중도 잇단 산재사망, 이달에만 3명 숨져
구조조정·산재사망 '어두운 그림자' 엄습한 조선업계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삼성중공업에서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 태풍에 더해 산재사망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조선업계를 뒤덮는 형국이다.
15일 경남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고소작업 차량이 전복되면서 밑에서 작업 중이던 사내협력업체 노동자 김아무개(53)씨가 깔려 숨졌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이달 9일에도 자재절단기(그라인더)에 다리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던 한 사내하청 노동자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2일에는 역시 사내하청 노동자인 윤아무개(43)씨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과 동료들은 숨진 윤씨가 과도한 업무와 구조조정 걱정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윤씨까지 포함한다면 한 달 새 노동자 3명이 산재로 숨진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최근 2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3일 컨테이너 선박작업장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김아무개(42)씨가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흘간 휴가를 사용했던 김씨는 회사 관리자에게 심하게 질책을 당하면서 “그만두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에는 보직변경으로 직책이 강등된 사내하청 노동자 정아무개(38)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과 지역 노동계는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사회적 타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11일 오전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숨지는 등 올해에만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 그런데 동종업종인 삼성중공업에서도 산재사망 사고는 물론이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안재원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업종은 위험업무를 외주화한 데다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작업을 독촉하기 때문에 업황이나 구조조정과 무관하게 산재사고 위험은 언제나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이 화두가 되면서 현장 노동자들이 불안감에 일손을 못 잡고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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