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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3 11:40
4년 만에 총파업 나선 철도노동자들 “민영화 저지” 한목소리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843  


▲ 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4년 만에 총파업 나선 철도노동자들 “민영화 저지” 한목소리
5개 지방본부별 총파업 출정식 열려 … “국민철도 지키는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분할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9일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렸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비를 맞으며 연신 “철도 민영화를 막겠다”고 외쳤다.

노조는 이날 오전 전국 각 지부별로 파업 돌입을 선언한 데 같은날 오후에는 서울·대전 등 5개 지방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서울본부는 서울역광장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5천여명 겨울비에도 자리 지켜=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나선 것은 2009년 11월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김명환 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는 운전·차량·전기 등 철도산업을 조각내려 하고 있다”며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전국의 철도노동자들은 10일 이사회를 저지하고, 국민철도를 지키기 위한 총파업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철도노동자들이 다른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박 대통령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지만 철도노동자들은 철도를 지키겠다고 동료와 지도부에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11일 민주노총 산하 16개 연맹과 16개 지역본부가 연대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엄길용 노조 서울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달려온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했으니 함께 갔다 함께 돌아오자”고 말했다.

◇“철도 민영화의 ‘민’자도 못 꺼내게 만들겠다”=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츠다 카즈히사 전일본철도노조총연맹 조직담당자는 “안전한 열차와 철도 민영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한국의 철도노동자들이 파업에서 승리해 한국의 철도를 지켜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본부 출정식에 앞서 청량리지부는 이날 오전 청량리역사 대합실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인 시위와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복기 청량리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수서발 KTX는 철도의 몸통과도 같은데, 이를 분할하겠다는 것은 몸통을 달라는 것과 같다”며 “총파업으로 철도 민영화의 ‘민’자도 못 꺼내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출정식에서 한 조합원은 “언젠가 한국 철도가 유라시아를 횡단할 텐데, 민영화가 되면 한국 철도가 다른 나라에 매각될 수도 있다”며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달리지 않도록 독립군의 심정으로 싸우겠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노조는 이날 저녁 각 지방본부별로 촛불집회를 갖고 지부별 철야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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