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재母병원 UNIST 교내 남쪽에 짓는다
500병상 33개 진료과목 1058명 근무…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
연구개발 기능 강화하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해
세계 10대 전문병원 육성
국립 울산산재모(母)병원은 500병상을 갖추고 33개 진료과목에 1058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대형 병원이 될 전망이다.
병원은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내 남쪽(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0만7000㎡ 부지에 세워진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
정부는 울산산재모병원에 R&D(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양질의 산재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10대 전문병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용노동부 산재모병원건립 추진단장인 조익환 서기관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산재모병원이 오는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준공 시점은 착공 이후 5년으로 잡고 있지만 3년 정도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물 규모는 연면적 12만8200㎡로, 모병원 본관(6만6116㎡)과 임상연구동(2만4794㎡), 게스트 하우스(8264㎡), 장례식장(3306㎡), 지하주차장(2만5720㎡)으로 구성된다. 건축비는 4269억원으로 전액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이다.
산재환자병상 250병상을 비롯해 아급성기재활병상(150), 중환자실병상(55), 일반병상(45) 등 500병상을 갖추고 산재중증환자 및 건강보험 등의 환자도 진료할 수 있도록 기능별로 구분 배정됐다.
진료과는 중증외상환자 진료기능을 강화해 33개 진료과목과 20개 전문센터 및 크리닉, 연구소, 사회공헌·공공의료, R&D센터에 전문의 110명 포함 의사직 228명과 의료기술직 212명, 간호직 248명 등 모두 1058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전용헬기 2~3대도 확보해 전국의 산재환자를 신속히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조 단장은 “울산산재모병원은 개원 1년차에 자금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6년차에 경상이익 43억6900만원 실현이 목표”라며 “산재모병원 건립에 따른 경제적·재무적 편익은 1968억~393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재모병원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로 경제적 파급효과만 8619억원(생산유발 3562억원, 부가가치유발 1821억원, 고용유발 37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진단은 내다봤다.
추진단은 특히 연구중심대학인 UNIST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재의료서비스의 고도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재모병원에 중증 외상 산재환자를 위한 응급외상센터, 수지접합센터, 화상센터 등 특화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진단 및 치료기법을 개발해 보급하면 산재병원과 민간 지정병원의 진료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산재모병원 건립으로 연간 15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손실 절감과 지역거점 산재병원으로 역할 정립, 글로벌 메티컬 운영에 따른 독자적 자립운영, 산재환자 특화진료서비스 제공으로 국가신뢰도 및 산재근로자의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정부의 산재모병원 설립 효과에 반영되지 않은 시민혜택과 공공성 등을 감안할 때 지역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는 훨씬 커지고 특히 세계적 의료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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