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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21 14:53
고 진기승씨 22일 장례식 치른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437  
고 진기승씨 22일 장례식 치른다
신성여객 노사, 유족 보상·노조활동 보장·고소고발 취하 합의

사측의 부당해고와 회유에 괴로워하던 신성여객 해고노동자 진기승씨의 자살로 촉발된 전북지역 버스업계 노사갈등이 신성여객 노사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20일 공공운수노조·연맹에 따르면 전날 전주시의 중재로 신성여객측과 합의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신성여객지회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서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고 진기승씨의 장례는 22일 치러진다. 지난달 2일 숨진 지 51일 만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회사는 진기승씨 사망과 관련해 유족과 조합원·전주시민에게 입장표명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 유족도 보상한다.

회사는 서로 다른 노조 활동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신성여객은 복수노조 사업장으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 신성여객지회 외에도 한국노총과 국민노총 조합원들이 있다.

회사는 또 진기승씨가 자살을 시도한 4월30일부터 발생한 일체의 행위와 손해에 대해 노조 또는 간부·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체의 고소·고발을 취하한다. 민·형사 책임을 묻지 않고 인사상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했다.

신성여객은 이달 9일 전주지법에 '공공운수노조 외 19명'을 대상으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노조와 회사는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진기승씨 부당해고 관련 항소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23일 업무에 복귀한 뒤 사측을 대상으로 한 일체의 고소·고발과 진정사건을 취하한다. 경비실 유리 등 파업으로 발생한 회사 기물파손은 원상복구하고, 노사화합과 상생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종인 노조·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신성여객 사태는 전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버스 자본들이 지역 토호세력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지자체 보조금 타내기에만 열중하는 현실을 드러냈다"며 "신성여객 노사합의를 계기로 버스 사업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주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를 만들어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과 남상훈 전북버스지부장과 함께 진기승씨 명예회복과 버스노동탄압 분쇄를 내걸고 이달 3일부터 전주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노조·연맹은 진기승씨의 장례를 22일 치르기로 하고 장례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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