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속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오 조합원을 살리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오 조합원을 살리자” … 금속노조 광화문 농성장 집결
현대·기아차 노동자 1만7천여명 28일 상경, 노조 "임단투·세월호 특별법 투쟁 병행"
금속노조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유민 아버지’ 김영오 조합원을 살리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한다.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27일에는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광화문 농성장에서 파업집회를 벌인다. 28일에는 통상임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현대차지부·기아차지부와 현대차 계열사 소속 지회 조합원 1만7천여명이 광화문을 찾는다.
노조는 26일 오후 서울 정동 노조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현재 44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김영오씨는 노조 충남지부 명신지회 소속이다. 노조는 “김영오 조합원이 홀로 죽음을 불사한 싸움을 하는 동안 노조가 든든한 배후가 돼 주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히고 올해 임단투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 투쟁을 병행하기로 결의했다. 김영오 조합원에게 연대의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노조는 예정된 파업 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달 22일에 이어 27일에도 지역별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되, 경기지부 조합원들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파업집회를 진행한다.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광화문 농성장을 사수하기 위한 릴레이 농성에 돌입한다.
노조 내 최대 조직인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의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다. 두 지부와 현대차 계열사 지회 소속 조합원 1만7천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파업집회를 한 뒤 광화문 농성장으로 이동해 연대집회를 갖는다.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와 소속 지부·지회들이 적법한 쟁의절차에 따라 파업에 나서는 만큼 보수언론이나 사용자들이 광화문 연대집회를 불법파업이나 정치파업으로 매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통상임금 확대 △기본급 15만9천614원 인상 △금속산업 최저임금 시급 6천700원으로 인상 △실노동시간 주 52시간으로 제한 △생산공정 및 상시업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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