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9-22 16:03
"경영악화로 통상임금 확대 어렵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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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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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통상임금 확대 어렵다더니…"
현대차지부, 한전 부지 매입 중단 촉구 … 현대차 "낭비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교섭자리에서 한국전력 부지 매입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는 지난 19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금교섭에서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서 회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부지 매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노동자들의 통상임금 확대나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는 무시하면서, 유동성 위기와 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부지 매입을 추진하다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의 전향적인 판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한전부지 매입에 들어가는 비용은 낭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전략”이라며 “현재 유동성 위기는 없으며 이 문제는 교섭과 분리해 이해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10조5천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천억원의 3배를 웃돈다. 또 삼성이 제시한 입찰가 5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낙찰받은 한전부지에 독일의 아우토슈타트를 본떠 대규모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노동자들은 “4조원이면 살 수 있는 땅을 10조원이 넘는 돈에 사겠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룹사 노조들로 구성된 ‘현대·기아차 그룹사 연대회의’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를 거부해 온 현대차그룹이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으며 자금여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정몽구 회장의 재벌경영과 황제경영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정 회장은 속히 부지매입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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