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재해자 10일 만에 숨져 "경영자 구속수사를" 노조 "관리 책임 면하려 한 정황 있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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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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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재해자 10일 만에 숨져 "경영자 구속수사를 노조 "관리 책임 면하려 한 정황 있어" 주장
지난 4월 16일 오후 6시경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잠수함 어뢰발사관 내부에서 중대재해를 당해 10일간 사경을 헤매던 김아무개(만 45세)씨가 27일 오후 1시 22분경 결국 사망했다(관련기사: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 잇따라 발생... 야간작업 중 사망사고).
현대중공업노조 조사 결과 김씨는 어뢰발사관의 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하다가 유압으로 작동되는 발사관 문에 머리와 경추가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노동조합은 올 들어 연이은 3건의 사망사고에 대해 노동부가 최고경영자를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다시는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 작업중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번 사고는 회사의 생산제일주의로 인한 무리한 작업지시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담당 관리자들은 재해자를 후송한 후 일일작업 지시서와 표준작업 지도서를 조작해 관리 책임을 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회사 생산조직의 안전 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20일부터 현대중공업에 대한 노동부 안전 점검이 시작됐지만 21일 새벽 4시 8분경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선행도장부에서 정아무개씨(70년생 정규직 노동자)가 공장 대형문에 끼여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