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19 17:57
현대중공업 노조 "사무직 노조 설립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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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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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실시 방침에 대응해 사무직 노조 설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사의 정리해고 수순 중단과 근본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는 지난 14일 비조합원인 과장급 이상 노동자 1300여명에 대한 인원정리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에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철회와 연봉제 실시 중단 등의 안건으로 노사협의회를 요청했으나 회사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계열사를 늘리고 그 계열사를 통해 기자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경영적자 3조2000억원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회사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수순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경영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사무직 노동자들이 뭉칠 수 있도록 사무직 노조 설립 등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3년동안 모든 청춘, 삶 다 바쳤는데 나보고 나가라 하네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희망퇴직 대상자 박모(51·조선사업본부 선실생산2부) 과장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 과장은 "지난 16일 희망퇴직 면담 이후 주말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회사는 나가라고 하는데 비조합원이라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이같은 정리해고가 하반기는 물론 향후 현장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50여명 규모의 과장급 이상 사무일반직이 이달 중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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