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3-03 13:00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4명 산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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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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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4명 산재 신청
같은 공정에서 함께 일한 노동자 2명 뇌수막종 발병 … “근로복지공단 뇌종양 직업병 인정해야”
삼성전자 반도체·LCD 사업부에서 근무한 뒤 뇌종양에 걸린 노동자 4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승인을 신청했다. 그중 2명은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과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신효선(30)씨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뇌종양을 직업병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산재를 신청한 직업병 피해자 4명 중 3명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온양·기흥공장에서 근무했다. 나머지 1명은 LCD 사업부 천안공장에서 일했다. 산재를 신청한 신씨와 정아무개(34)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온양공장의 MVP공정에서 함께 근무했다. 뇌종양의 일종인 뇌수막종에 걸려 투병 중이다. MVP공정은 반도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로 반도체 기판에 삼성전자 로고를 인쇄하고, 외관검사와 포장을 하는 공정이다.
반올림에 따르면 반도체마킹기계가 레이저로 로고를 새기는 과정에서 갈색 분진이 날린다. 반올림은 갈색 분진에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뇌종양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효선씨는 “MVP공정에서 일하는 동안 클린룸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방진마스크를 쓰라는 (관리자의)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LCD 사업부 천안공장에서 근무한 최호경(사망 당시 25세)씨는 2011년 뇌종양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013년 사망했다. 지난달까지 반올림에 접수된 뇌종양 피해자는 총 22명이다.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반도체 사업부 기흥공장에서 근무한 노동자 3명이 사망했고, 온양공장에서는 1명이 숨졌다. 임자운 반올림 활동가는 “반올림에 접수되는 제보 중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많다”며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뒤 뇌종양에 걸린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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