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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07 08:21
라스트마일 무인화 가속, 노동자 설 자리 줄어드나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63  
무인화 유통 상용화, 인력 대체 우려 … “시장논리상 인력 대체 가능성 낮아”

국내 유통업계가 이른바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무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집약성이 높은 라스트마일 단계의 인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인데, 노동자 인력 대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사 ‘무인화 배송’ 상용화 진입

6일 업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뉴코코3.0’이 올해 1분기 도입 4년만에 5천대를 넘어섰다. 뉴코코3.0은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판매원)가 사용하는 전동카트다. 전국 프레시 매니저가 1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가량이 뉴코코3.0으로 대체된 셈이다.

hy는 2021년 4월, 1천300억원에 달하는 교체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 뉴코코3.0을 생산·공급하기 시작했다. 뉴코코3.0은 원격 제어가 가능한 전자식 잠금장치를 적용해 무인판매가 가능하다. hy의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과 연동된 점도 특징이다. 고객이 프레딧을 통해 뉴코코 무인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배달플랫폼사도 로봇배달 상용화에 서두르고 있다. 요기요가 인천 송도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율주행 로봇 ‘뉴비’의 평균 배달시간은 올해 1분기 28.6분으로 줄어들었다. 서비스를 개시했던 지난해 8월 41.7분에서 크게 단축됐다. 주문 성공률도 96.6%로 요기요는 사실상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요기요는 뉴비를 약 2천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도 올해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 로봇배달 ‘딜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건국대, 2020년 광교앨리웨이 주상복합 단지, 2023년 코엑스 시범 운영을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딜리는 비(B)마트 유통센터 최대 1.5킬로미터 반경 내 300개 건물 입구까지 30분 내외로 배달한다. 올해 5월 이후 1천여곳 이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고용직 일자리 잠식 우려
“로봇 무인화, 생산성 낮아 인력 대체 못해”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라스트마일은 노동집약성이 높아 물류 전 과정에서도 인건비 의존도가 높은 구간이다. 유통사들이 라스트마일 구간 무인화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다.

무인화 전략은 노동자 대체 우려를 낳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인 배송 작업은 저숙련 노동이란 점에서 일자리 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라스트마일 분야는 특수고용직 비중이 높아 기술이 일자리를 침해할 때 저항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특수고용직을 보호하는 법·제도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체 속도가 더 빠를 것이란 얘기다.

다만 무인화 기술의 노동시장 대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달노동은 대체보다 보완 역할을 할 것이란 것이다. 배송 로봇은 시속 10킬로미터 내외에 불과한 반면 배달에 주로 쓰는 오토바이는 시속 50~60킬로미터로 생산성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에 배송 로봇은 오토바이가 가기 어려운 인도나 실내 공간을 주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신도시처럼 도시 정비가 잘된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배달 로봇이 다양한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범 운영이 주로 강남·송도 등 차도와 인도가 잘 정비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무인화가 노동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제도적인 한계나 시장 논리로 볼 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무인화 기술이 일부분 비용 절감 효과는 있어도, 생산성이 기존 방식을 대체할 만큼 높지 않은 시점에서 인간을 대체할 효율성을 가질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분석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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