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30 15:35
‘2년 동결’ 형틀목수 임금, 올해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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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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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권역별 상견례, 5천~1만원 인상 요구 … “이대로 안 돼” 사회적 대화도 요구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한 건설노동자들이 5천~1만원 인상을 뼈대로 하는 올해 임금·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사용자쪽은 올해도 임금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28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건설노조 토목분과위원회는 최근 대구경북·수도권·부울경·대전충청·호남제주 권역별 철근콘크리트연합회와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교섭을 본격 시작한다. 각각 26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27일 수도권·부울경, 28일 대전충청, 30일 호남제주 순이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임금 인상 요구안이다. 노조는 올해 형틀목수 일당을 25만5천원으로 현행 24만5천~25만원에서 인상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형틀목수 기준 일당은 호남제주와 부울경 권역 24만5천원, 그 외 권역 25만원으로 소폭 차이가 있다. 이를 25만5천원으로 일괄 인상하는 게 목표다.
또 건설현장 내국인 우선고용 합의를 요구한다. 건설현장은 수년째 이주노동자로 고용시장 무게추가 옮겨가 내국인 고용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노조는 이 밖에도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것도 이번 교섭에서 요구한다.
다만 전망은 밝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경색하면서 건설경기도 악화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같은 건설현장 착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착공을 해도 인상 고정된 공사비와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건설노동자를 고용하는 전문건설업체는 인건비 절감 압박을 느끼기 때문이다. 맹종안 노조 토목분과위원장은 “올해도 사용자쪽은 인하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용자는 지난해에도 임금 1만원 인하를 요구했고 반발한 건설노동자가 고공농성까지 벌인 뒤에 가까스로 동결했다. 2023년 교섭도 건설경기 악화를 이유로 임금을 동결해 이미 2년 연속 동결 상태다. 심지어 호남제주 권역 건설 노사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교섭을 다시 시작하는 형편이다. 사용자쪽이 실제 인하를 요구하면 교섭 장기화도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노조쪽은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맹 분과위원장은 “현재 건설산업의 위기는 노사관계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공사물량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불황을 계기로 건설산업 이해당사자가 모여 범정부적 사회적 대화를 해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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