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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30 15:36
한국지엠 부동산 매각·구조조정 선언에 ‘발칵’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2  
직영정비 포기, 정비 협력사도 “문 닫으란 얘기” … 임협·노조창립 기념 앞둔 선전포고에 노조 격앙

한국지엠 경영진이 직영서비스센터 9곳을 매각하고 인천 부평공장 유휴지도 팔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한국지엠 노동자와 전후방 산업 관계자들이 발칵 뒤집혔다. 의도적인 내수매출 축소를 넘어 아예 내수를 포기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엠 정비업계 “사실상의 내수 포기 선언”

29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386곳 한국지엠 정비 협력업체 연합단체인 한국지엠정비사업자연합회는 이날 오후 긴급히 회동해 향후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계훈 연합회 법률담당 고문은 “이미 2018년 이후 판매대리점을 최고 2억3천만원씩 지원금을 쥐어주며 문을 닫게 하고 이제는 직영정비도 중단하는 것”이라며 “정비 협력업체는 알아서 문 닫으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비가 여의치 않은 제품의 판매가 어려운 자동차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직영서비스센터 매각은 정비 인프라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앞서 28일 한국지엠은 돌연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 직영서비스센터 9곳을 매각하고 부평공장 유휴지와 자산을 비롯해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몸집을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그러면서도 최근 자동차생산대수 3만대 증산은 유지하고 철수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용도 보장한다고 밝혔다.

노조도 크게 격앙됐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회사의 일방적 통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부는 지엠 본사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맞서 차분하고 단호하게 조직력과 영향력을 준비하고 동원해 물러섬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협 상견례 일방적으로 깨고 오후에 “구조조정” 통보

한국지엠의 이번 구조조정 발표는 돌발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지엠이 언론에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한 28일은 한국지엠과 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만나기로 했던 날이지만, 헥터 비자레알 지엠 아태지역 및 한국 사업장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글로벌 지엠 긴급회의를 핑계로 일방적으로 교섭 불참을 통보하고, 이날 오후께 안규백 노조 한국지엠지부장에게 만남을 요청해 구조조정 추진을 알렸다. 이후 전 직원 소통방에 해당 내용을 공지했고 뒤이어 언론사에도 이 내용을 전파했다. 교섭을 준비해 온 노조로서는 거의 뺨을 맞은 격이다.

한국지엠의 이번 구조조정 발표로 노사 관계는 악화할 전망이다. 지부는 올해 교섭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오는 31일 노조 창립 54주년 행사를 기획해 왔다. 기념식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되면서 올해 교섭 분위기는 험악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전면파업 등 총력전이 예상된다.

지부는 한국지엠의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노조와의 교섭 뿐 아니라 우리 정부를 상대로 지원을 확보하려는 협상전략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군산공장 철수 국면에서 한국지엠과 우리 정부가 협의한 10년 기간 도래가 2027년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에 지원을 강요하려는 의도란 것이다.

지부는 “날벼락 같은 지엠 본사의 일방적 구조조정 공세를 산업은행과 정부는 몰랐냐”며 “새롭게 탄생할 정부와 산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의 관리권한을 가진 국회가 제대로 일할 때”라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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