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30 15:36
양경수 위원장 “대선방침 미수립, 조합원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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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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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발표, 사무총장 사퇴 등에 “죄송한 마음” … 산별·가맹노조, 민주당·민주노동당과 개별 협약·지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침을 수립하지 못한 데 대해 조합원에게 사과했다.
양 위원장은 29일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무총장 사퇴와 대선방침 미결정으로 현장에 많은 혼란과 걱정, 우려와 비판이 있다”며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대선방침 미수립, 위원장 책임”
양 위원장은 “함께 집행을 책임졌던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이 잘되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퇴했다”며 “누구보다 먼저 소통하고 일치했어야 할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는 민주노총의 지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윤석열 내란으로 시행되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의 도약과 세력화를 위해 독자완주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연대연합을 통해 실현하자는 의견이 대립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중집에서 표결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럼에도 가장 큰 책임은 위원장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파면 광장 이후 대선 국면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에도 사과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투쟁 과정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은 민주노총이 중요한 시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객관적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의 문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뼈아픈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조합원 동지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민주노총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대연합 실현 후보’ 이재명 지지로 읽혀 부결
민주노총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집행부는 진보정당의 후보 및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을 실현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선방침을 제출했지만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지 못했다. 연대연합을 실현한 후보는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 2023년 9월 7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한 보수 양당 체계 혁파를 뼈대로 하는 정치방침에 반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4월과 5월 두 차례 중집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해 방침 없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
집행부 안에 반대한 의견그룹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보수정당인 민주당에 맞선 선명한 진보정당 지지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상대편을 설득하지 못했다. 민주노총 중집은 관행적으로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해 왔다.
결국 대선방침이 없는 가운데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 등은 개별적으로 민주당·민주노동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지지선언까지 했다.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조직은 50여곳에 이른다. 민주노동당과는 더 많은 곳이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중앙도 민주노동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뒤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내부 반대로 무산됐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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