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30 15:39
반도체 소재기업 솔브레인 파업 “진짜 사장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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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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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협 요구 사용자쪽과 입장 입장 차 커 … 유해물질 공정 계약직 대신하다 산재도
파업에 돌입한 반도체 소재기업 ‘솔브레인’ 노동자들이 본사 앞에서 임금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화섬식품노조 솔브레인지회는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솔브레인홀딩스 앞에서 “진짜 사장이 나와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솔브레인은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 자회사로 공주공장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지회는 올해 2월부터 솔브레인과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아홉 차례 교섭에도 타결하지 못했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도 중지돼 지난 13일 6개 부서가 부분 파업했고, 16일 오전 7시부터 모든 부서가 전면파업했다.
지회는 사용자가 매년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도 일부 사업부를 폐지해 정리해고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부 폐지 시도는 노조 설립 계기가 됐다. 지회 관계자는 “솔브레인은 2022년 TG사업부를 폐지한다며 퇴사를 압박하고 희망퇴직 형태로 노동자 250명을 정리했다”며 “그러나 이후 TG사업부를 존속시켰고, 희망퇴직한 노동자를 다시 계약직으로 받아들였다가 재차 계약기간 만료 뒤 해고해 고용불안을 느껴 노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교섭은 분규 없이 마무리했지만 올해 교섭은 기본급 인상 폭을 두고 입장 차가 커 난항을 겪었다. 사용자쪽은 0.5% 인상안을 고수했고 노조는 15% 인상을 요구했다. 조정 중지 당시 최종안은 사용자 2%, 노조 13%였다. 지회는 “임금 요구를 조정할 의향이 있었으나 제대로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7% 찬성으로 가결하고 파업했다.
파업 이후 사용자쪽은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계약직과 사무직을 동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재까지 발생했다는 게 지회 주장이다. 지회는 “반도체 소재 공장인 까닭에 위험한 질산, 불산, 황린 등 수백가지 유해물질을 다루는데 숙련되지 않은 계약직이 불산 노출 사고를 당했다”며 “그럼에도 사용자쪽은 공장 가동을 억지로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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