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6-26 09:24
LG유플러스 운영기술노동자 “격차 줄이는 임금 정액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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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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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쪽 1.3%·정액 19만원 인상안 제시 … 희망연대본부 “직군·연차 간 차별 강화”
LG유플러스 통신망을 관리·유지보수하는 노동자들이 사용자쪽에 정액제 방식의 임금인상안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지부장 강민규)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군·연차 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 인상 방식을 전면 정액제로 도입하거나 적어도 총액인상분에서 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사용자쪽과 8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교섭에서 1.3%에 정액 19만원을 더한 인상안(성과평가에 따른 인상분 제외)을 제시했다. 지부는 격차 축소를 위한 정액인상안을 요구했지만 일부만 받아들여졌다.
강민규 지부장은 “정률제 인상안은 사업장 내 직군 간(사무직-운영기술직) 격차를 확대하고, 같은 직군 안에서도 저연차·고연차 직원 간 격차를 벌린다”며 “회사가 최종제시안이라고 내민 안은 지부의 모든 요구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성과평가연동임금제도도 문제삼았다. 운영기술직군은 다섯 단계에 걸쳐 인사평가를 받는데 최고 등급과 최하 등급의 임금 인상률 격차는 5%다. 지난해 평가에 따라 내년도 임금인상분이 결정되는 구조다. 강 지부장은 “회사는 하루 몇 건의 작업을 처리했는지, 얼마나 빨리 처리했는지를 평가해 며칠만 아파도 작업량을 채우기 위해 급히 일해야 한다”며 “위험작업을 강행하고, 유혹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지부는 사용자쪽이 지역 이동·직군 재배치를 통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지부 조합원 김동구씨는 “부서 전환이나 지역 이동을 원하지 않으면 강제 발령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7월 중 전환배치가 이뤄진다고 하는데 너무나 불안하다. 대기업의 흔한 구조조정 방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 제시안은) 정률과 정액 인상방식을 모두 적용해 직원 간 불만을 완충하자는 의도”라며 “영업 성과평가는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지부 조합원은 통신망을 관리하는 기술직 노동자다. 원래 협력사 소속 하청노동자였지만 지난 2018년 9월 LG유플러스가 직고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고, 입사 뒤 운영기술직군이라는 별도의 직군으로 분류돼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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