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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30 10:02
APEC 미등록 이주민 단속, 베트남 노동자 추락사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68  
“숨을 쉬기 힘들다” 말 남기고 사망 …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토끼몰이 단속

이재 기자 입력 2025.10.29 14:58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대규모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동단속 중에 베트남 출신 노동자가 숨졌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8일 대구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SJ오토텍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베트남 출신 여성노동자 ㄱ(25)씨가 공장 내에 몸을 숨겼다가 추락해 사망했다며 합동단속을 중단하라고 29일 촉구했다. 본부는 30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ㄱ씨는 28일 오후 3시께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 약 40여명이 공장에서 토끼몰이식 단속에 나서자 급히 몸을 숨겼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사망 전 동료노동자 ㄴ씨에게 “숨을 쉬기 힘들다”는 내용의 전화연락을 한 걸로 알려졌다. 또 다른 동료 ㄷ씨는 본부에 “단속반이 공장 주변을 에워싸고 겁에 질려 모두 뛰어다녔다”며 “잡히면 추방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들 공포에 떨었다”고 증언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중 또다시 발생한 사망에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들끓고 있다. 본부는 “APEC 성공적 개최를 명분으로 한 무리한 합동단속이 한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결코 우연이 아닌 사건”이라며 “이주노동자를 불법으로 낙인찍는 정책이 노동자를 불안정한 체류와 생명 위협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권단체는 미국 조지아주의 반인권적 한국인 노동자 단속과 다르지 않다고 규탄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을 펴며 조지아주에서 벌어졌던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나 한국 이재명 정부가 진행한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동단속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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