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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30 07:45
스무살 이주노조, 미래 과제 핵심은 ‘활동가 양성’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89  
“한국사회에 이주노동 현실 알려” … ‘이주할당 노조 간부제·이주노동 의무교육’ 등 제안

이주노조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노조 성장을 위한 과제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이주노조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한편 산업 경계를 넘은 조합원 확대와 활동가 양성 등 노조가 지속하기 위한 여러 과제를 제시했다.

전 위원장은 입국 지연, 사무국장은 불허
이주노동자 현실 방증

민주노총·이주노조·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노조 설립 20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

토론회는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이주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반영하듯 노조 설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를 예고한 토르너 림부 이주노조 전 위원장이 인천국제공항에 28일 도착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입국하지 못한 것이다. 토르너 위원장은 3대 노조 위원장이 됐지만 정부의 단속으로 2008년 추방됐다. 민주노총은 2007년 추방된 마숨 사무국장 역시 초대했지만 법무부는 비자 발급을 불허했다. 비자가 발급돼 공항에서 대기하던 토르너 전 위원장은 토론회가 끝날 무렵인 이날 오후께야 입국이 허가됐다.

발제를 맡은 섹알마문 노조 부위원장은 20년간의 노조 활동을 회고하며 미래 20년을 위한 준비 과제를 발표했다. 노조는 2005년 설립 후 고용노동부의 설립허가를 받지 못하다 2015년에서야 대법원 판결로 합법노조 지위를 얻었다. 섹알마문 부위원장은 “2005년부터 10년간 합법화 투쟁을 거쳐 그간 한국사회와 이주노동자에게 이주노조의 존재를 알려 왔다”며 “앞으로 20년, 50년은 노조가 존재하는 한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는 노동허가제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활동 전망도 나왔다. 섹알마문 부위원장은 “노조의 힘은 조합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합원 1만명이 가입한 노조, 나아가 이주노동자연맹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정부와 교섭하고 이주노동자의 울타리가 되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상근자 1명 조직 ‘단출’
“체류자격 갖춘 이주민 활동가 양성해야”

민주노총도 이주노조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은 “이주노조는 현장에서 시급한 보호가 필요한 이주노동자의 창구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며 “민주노총도 정부 차원 정책 결정에 개입을 강화하고 국회에 이주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 개선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인권단체 활동가들은 노조에 대한 바람을 전하며 이주노동자 권리를 너르게 보장하기 위해서는 노조가 활동가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수년째 위원장을 제외하고 상근자 1명만이 근무해왔다. 체류기간이 법으로 정해진 대다수 이주노동자 특성상 이주노동 당사자가 노조 활동가로 유입되기는 쉽지 않다. 송은정 이주민센터친구 센터장은 “이주노조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을 기대한다면 활동가와 상근자 확대에 조직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고용허가제 노동자 중 상근활동가가 어렵다면 안정적 체류자격을 가진 이주민을 활동가로 양성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이유로 정주민에게 차별받는 이주노동자 권리를 높이기 위한 노조 차원의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희정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서공단지회장은 “산별노조, 단위 사업장도 이주노동자를 위해 전담 부서나 기구를 만들어 이주활동가를 조직마다 양성하고 배치해야 한다”며 “이주노동자에게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주 관련 의무 교육을 하고, 이주할당 노조 간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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