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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04 08:58
작은 병원 노동자 현실 ‘저임금·무연차·무노조’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90  
보건의료노조 인천 부평구 140개 중소병원·의원 실태조사

노조를 만들기 어려운 중소병원·의원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가 겪는 낮은 임금과 휴식권 미보장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공동체부터 시작하는 전국적 연결망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개별 사업장마다 노조를 만들긴 어렵더라도 직종·지역을 매개로 관계망을 구축해 이들이 처한 고충을 처리하고 개선해 나갈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프면 개인 비용 써 대체근무자 구해”

보건의료노조는 ‘중소병원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회를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부평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서 열었다. 노조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인천시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 1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노동조건과 고용관계, 업무의 내용을 살피기 위해 2명의 간호조무사와 1명의 물리치료사를 면접조사했다.

응답자 중 32.5%는 5명 미만 사업장 소속이었다. 116명(92.1%)이 여성으로 응답자 다수를 차지했다. 56.3%는 간호조무사였다. 매달 실제로 받는 급여 평균은 249만원으로, 연 평균 상여금은 30만원에 그쳤다.

임금수준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고용안정(71.5%)·조직문화(74.5%)·노동강도(62.7%는 모두 만족도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임금수준은 41.3%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토요일 진료여부는 86.5%로 대다수 응답자가 주말에 일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주말에 일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는 이가 35.7%, 공휴일근무에도 수당을 못 받는 응답자도 27%였다. 연차휴가가 없는 이는 5명 중 1명꼴인 23.8%였다. 면접조사에서 한 응답자는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겨 출근을 못하면 개인 비용을 써서 대체 알바를 구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노조와 거리는 멀었다. 응답자의 32.5%는 “직장에 노조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조 필요성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응답은 51.6%였다.

오명심 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작은 병원·의원 노동자와 많은 상담을 했지만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작은 사업장 노동자가 적다 보니 부당한 일을 겪어도 하소연하지 못하거나 대응을 어려워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맞춤형 활동 설계해야”

연구조사를 맡은 이주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활동 방향을 제언했다. 이 부소장은 “지역공동체에 기반을 두되 전국적인 차원에서 연결망을 구축하고 노동자에게 맞춤형 활동을 하는 조직을 지향해야 한다”며 “대다수 노동자가 거주지 지역사회 내에서 일하는 만큼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1차적 범위는 지역사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소장은 “가입단위를 여러 개로 나누고 단위별로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할 필요도 있다”며 “예를 들어 특정 사업장 종사자 집단이 노조에 가입하거나 특정 직종의 관계망 단위로 가입한다면 각각의 조합원마다 노조에 요구하는 활동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활동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미나 노조 인천지역지부장은 “3명 이상 노동자가 3번 이상 모임을 지속하자”며 “사업장 단위로 노조활동을 어려워하는 의료기관 노동자에게 지역단위 상담·교육·소모임을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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