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04 09:03
양경수 위원장 “나부터 평등주의자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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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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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14곳 도심 집회 … 87 체제 극복 위한 체질 변화 강조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 조합원 3만명이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을 행진하면서 노동권 보장을 비롯한 사회대개혁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서울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주최쪽 추산 10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윤석열 파면을 자축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 개정을 비롯한 노조할 권리 강화와 87 체제 극복을 통한 새 사회 구현을 강조했다.
노조할 권리, ‘불평등’ 해소 강조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이 길을 열고 시민이 함께 나선 투쟁은 노동자의 선도적 투쟁에 시민의 힘이 더해지면 반드시 승리를 일굴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 위대한 경험이었다”며 “윤석열 파면 광장에서 울려 퍼진 시민의 외침을 민주노총이 나서서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저임금 노동자 보호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통한 노조할 권리 쟁취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비정규직 차별·중간착취 해소 △부자증세 철회와 서민복지 강화 △돌봄 등 공공서비스 국가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체질 변화도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87 체제의 한계는 헌법이나 제도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며 “나부터 성별이나 인종, 고용형태로 만연한 차별에 반대하는 평등주의자가 되고, 소수자 혐오와 장애인 배제에 저항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2·3 내란사태 이후 공론장에서 지속해서 차별금지법 제정 같은 포괄적 차별금지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12·3 내란사태를 겪으며 노조에 가입한 청년도 경험을 고백했다. 최윤실 민주일반노조 누구나노조지회 운영위원은 “이번 광장에서 2030세대의 외침에 사회는 주목했고, 사회가 우리에게 주목한 것처럼 우리는 열린 광장에서 노동자를 봤다”며 “항상 이 자리에 있었지만 사회가 철저히 외면하고 지웠다. 더 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노동자의 절박한 외침을 듣고 광장에서 만나 동지가 됐다”고 말했다.
산별·연대단체 부스 설치, 파면 굿즈 배포·판매 눈길
이날 대회 분위기는 윤석열 탄핵·파면을 자축하는 듯 달떴다. 민주노총은 이날 본대회에 앞서 정오부터 12개 산별·연대단체 부스를 구성해 ‘굿즈’를 배포하거나 사진전을 여는 등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섬식품노조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섬식이’ 구독을 인증하면 관련 상품을 나눠주는 행사 등이 눈길을 끌었다. 건설산업연맹은 건축목공 냄비받침대 만들기 행사를 했고, 민주노총은 ‘민총슈퍼’ 부스를 열고 ‘파면’ ‘내란’ 등 문구를 적은 에코백과 필통 등을 판매했다. 이 밖에도 △노동상담 △노동운세 △성인지 감수성 점검 △노동캐릭터 스티커북 행사 등을 열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서는 건설노동자들이 한국은행과 종로1가-을지로 등을 거쳐 행진했다. 이날은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에 검찰 조사를 받던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분신한 날이다. 고 양 3지대장은 이튿날 숨졌고 이를 계기로 민주노총은 윤석열 심판에서 윤석열 탄핵으로 깃발을 고쳐 쥐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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