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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2-14 08:00
코로나 때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 ‘고공농성’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03  
고진수 지부장 11미터 구조물 올라 ‘복직’ 촉구

경영악화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가 복직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해고 당사자인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호텔측이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년 세종호텔에서 해고된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은 13일 오전 5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호텔 맞은편 10미터 높이 지하차도 안내 구조물에 올라 농성에 들어갔다.

고 지부장은 회사가 정리해고자 복직을 수용할 때까지 고공농성을 이어 간다고 밝혔다.

세종대 재단 대양학원이 운영하는 세종호텔은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거부한 노조 조합원 12명은 해고됐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정리해고를 할 만큼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고 봤다. 노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정리해고 정당성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당시 노조는 고용유지지원금 부담금을 노조에서 책임지겠다고 제안했다.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사측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세종호텔은 정리해고 이후 2023년부터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천억원의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지부장은 “노동자에게 유리한 판결은 10년 가까이 끌고 세종호텔 노동자에게 불리한 판결은 속전속결로 처리된다”면서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공농성이란 극한의 투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리해고 이전 280여명이었던 세종호텔 정규직은 2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재 세종호텔 프런트 노동자 1명이 333개 객실을 담당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해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호텔측이 객실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하청 비정규 노동자가 늘었고 일부 정규직 객실 노동자는 전환배치됐다고 한다.

고 지부장은 “세종호텔의 경영상황은 정리해고 상황을 이어 갈 이유가 없고, 특히 잘 운영하던 식음사업 부문을 폐지하면서 정리해고를 강행한 것은 노조 파괴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경영 정상화와 오랜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사측이 해고노동자 복직 조치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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