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2-19 09:21
[제주항공 참사] “전국 공항 인력 부족 만성적, 사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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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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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 예방 ‘언감생심’ … “인력 부족으로 24시간 연속 근무해”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와 공사 자회사 3곳 모두 3년 연속 정원 대비 현원이 부족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 예방 설비와 최소수준으로 준비된 인력 문제가 지목됐는데,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실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7개 공항에서 위험업무 2인1조 작업원칙 못 지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조는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항 인력충원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모경종·안태준·이용선·이용우·이학영·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
발제를 맡은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전국 공항의 인력 부족 문제가 만성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와 공항 운영 업무를 하는 자회사 3곳(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한국공항보안)의 충원율이 최근 3년간 91%~97%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사람이 부족해 일부 공항에서는 2인1조 작업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고시(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와 한국공항공사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따라 조류 충돌 예방작업이나 탑승교 운전 등 22개 위험작업은 2인1조로 근무해야 한다. 그런데 실태조사 결과 김포·제주·대구·울산·여수·청주·양양공항에서 조류 충돌 예방·기계·통신·조경 등 최대 5개 업무가 2인1조 작업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에서 일하는 엄흥택 전국공항노조 위원장은 “여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 제초작업 연장근무를 강요받아 24시간 연속 근무를 하는 노동자도 생겨난다. 피로누적에 따른 안전사고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며 “외부 연구용역을 거쳐 증원을 요구해도 원청인 공사는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청, 자회사 노동자들과 인력 문제 소통해야”
지난해 4단계 확장 공사를 마친 우리나라 최대 규모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확장 공사를 앞둔 시점에서 자회사들이 밝힌 증원 목표치의 20% 수준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확장을 마친 2여객터미널은 지난달 내내 출국심사·보안검색·수하물 처리에 한계를 보이며 극심한 혼잡이 이어졌다”며 “제대로된 인력충원 없이 운영을 강행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은 언제 대형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고 우려했다.
노동자들은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나 한국공항공사가 인력 문제에 대해 자회사 노조·노동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흥택 위원장은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은 꾸준히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해 인력 증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데도 한국공항공사가 무대응으로 일관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힘들다”며 “자회사 노동자들이 공항 시설 전반을 관리하는데도 공사는 자회사 노동자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안석 지부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회사 인력에 대해 자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발뺌하지만 인력 기준을 심의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는 모회사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공사가 책임있게 현장 노동자들과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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