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2-24 08:25
[대표 사임했는데] “에스코넥 경영상 필요” 박순관 아리셀 대표 보석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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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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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28일 구속, 지난 19일 보석 석방 … “처벌불원 회유도 거부한 유족 피눈물”
리튬전지 화재·폭발로 노동자 23명이 사망한 아리셀 참사와 관련해 안전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 중인 박순관 아리셀 대표(전 에스코넥 대표)가 지난 1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박 대표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12일 신청한 보석 청구를 19일 받아들였다. 박 대표쪽은 수사가 마무리됐다는 점과 에스코넥 경영 필요성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24일 경기도 화성 전곡단지 내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나 노동자 2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상 산업재해치사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같은해 9월28일 구속됐다. 참사 초기 박 대표는 “깊은 애도와 사죄를 전한다”며 사과했지만 공판 중에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유가족과 노동계는 분개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돈벌이에 혈안이 돼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피해자 유족들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고 국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도 거부한 박순관이 이제 거리를 활보하게 된 것”이라며 “처벌불원서를 써 달라는 회유도 거부하고 싸우고 있는 아리셀 참사 유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치고 있다”고 법원을 규탄했다.
에스코넥과 관련해서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책위는 “에스코넥 대표이사를 사임한 박순관이 에스코넥 경영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일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수원지법의 보석허가는 사회적 지탄을 받든 말든 버티면 된다는 후안무치한 제2, 제3의 박순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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