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10 08:32
여성의 날 맞아 “성평등한 사회대개혁”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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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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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여성노동연대회의 노동자대회 여성노동자들이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거리로 나와 성평등한 사회대개혁을 촉구했다.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광장에서 터져나온 사회대개혁의 구체적인 그림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제시했다.
노동사회단체 여성노동자대회
“성평등한 직장, 노동권 보장된 사회 필요”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연대회의에는 양대 노총과 전국여성노조·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가 함께한다. 연대회의는 대회 주제인 ‘차별없는 일터, 평등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의제로 △성평등 노동을 실현하는 정부 △돌봄중심 사회로의 전환 △성별 임금격차 없는 일터 △모두에게 평등한 일터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를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꾸준한 연대와 투쟁을 다짐했다.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여성에게 투쟁 없이 주어졌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퇴보한 성평등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여성노동자의 연대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순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인종과 국적, 어떠한 경계에서도 차별을 거부하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국민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존중되는 평등한 세상이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요구하고 관철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비정규 노동자의 요구이며 장애인의 요구이고 여성의 요구다. 차별금지법을 쟁취하는 승리의 길로 힘차게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노동자들은 일터에서 경험한 폭력을 고발했다. 김강리 공공운수노조 대학원생노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동덕여대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SNS에 올리며 (공학 전환을 통보한) 반민주적 대학본부를 향한 학생들의 목소리조차 채용성차별로 틀어막았다”며 “여성노동자의 숨통을 조이는 여성혐오 사회를 끝장내자”고 말했다.
최금희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양성평등국장은 “금융산업은 여성노동자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지난해 기준 주요 금융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5%로 최고경영자는 손에 꼽는다”며 “승진뿐 아니라 같은 성과를 내고도 남성보다 낮은 평가를 받으며 핵심 부서에서 배제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노동자가 저평가받는 현실을 타개하자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에겐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일터, 직장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넘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직장이 필요하다”며 “필수노동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고 노조 파업이 당연한 권리로 이해되는 사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성평등 퇴보 시킨 정권은 몰락한다”
양대 노총은 여성노동연대회의 집회 전후로 같은 장소에서 각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다시 여성, 변화의 주축으로!’라는 핵심 구호를 외치며 여성노동자가 성평등한 새 사회를 만들어갈 주체라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걸며 당선된 윤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반페미니즘 기조를 내세웠다.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했고 임기 동안 여성·성평등 정책은 후퇴했다. 분노한 청년여성은 광장으로 나와 윤석열 정부의 백래시를 끝내자며 사회대개혁을 외쳤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후퇴시킨 성평등 가치를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평등을 부정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구조적으로 단단히 박힌 성차별을 용납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임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생산하고 젠더갈등을 부추기며 성평등을 퇴보시킨 정권은 결국 몰락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에서 “여성의 힘으로 성평등 사회를 견인하자”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고 노동을 탄압하며 성평등을 퇴보시킨 반노동·반여성 정권에 맞서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한 사회대개혁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며 “여성대표성을 강화할 정부 수립을 위해 모든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화학노련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에 힘써 온 공적을 인정받아 평등상을 수상했다. 여성노동자상은 21개 회원조합 24명의 여성간부에게 돌아갔다.
민주노총 조합원 2천여명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세상을 바꾸자! 우리가 평등이다!”를 구호로 여성노동자의 투쟁으로 평등한 노동중심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직장내 성폭력, 경력단절, 낮은 여성 대표성 문제는 더욱 심화하고 있고, 성평등 사회를 위한 여성들의 요구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은 동일한 노동을 하면서도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육아휴직 확대, 돌봄공공성 강화, 여성노동권 보장 같은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에 힘쓴 3명의 조합원과 7개 조직에 성평등모범상을 수여했다. 모범조직상을 수상한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조귀제 여성위원장(부본부장)은 “여성위원회는 불평등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합원을 뛰어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포천 이주노동자의 일터와 기숙사, 화장실을 방문해 열악한 실태를 담아 사진전을 하반기 내내 개최했고, 경기이주평등연대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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