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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21 07:17
[고용승계는 거부하더니] 한국옵티칼 물량 받고 날개 돋친 니토옵티칼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  
지난해 당기순익 501억원, 본사 배당 509억원 … 유통자회사도 당기순익·영업익 모두 우상향

초장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7명의 고용승계를 거부한 한국니토옵티칼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니토옵티칼의 지난해 3월 기준 매출은 1조946억원으로 2023년 3월 9천715억원 대비 1천231억원 증가했다. 영업익도 2021년 334억원, 2022년 378억원, 2023년 440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566억원을 기록했다. 노조는 “한국옵티칼 물량 이관 전 10% 안팎이던 영업익 증가율은 물량 이관 뒤 2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익도 2021년 289억원, 2022년 326억원, 2023년 345억원, 지난해 50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당기순익은 2023년 345억원과 비교해 45%가량이나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이익 대부분은 본사인 일본 니토덴코로 흘러들었다. 지난해 니토옵티칼의 배당액은 509억원으로 당기순익보다 많았다. 니토옵티칼 지분은 모그룹인 니토덴코가 100% 소유하고 있다. 2023년에도 350억원을 배당했다.

법인 달라 고용승계 안 된다더니 물량 가져가기는 ‘OK’

매출 상승 배경은 한국옵티칼이 생산했던 LG디스플레이 물량 인수다. 니토옵티칼과 한국옵티칼은 각각 평택과 구미에 LCD 편광필름 공장을 운영한 기업으로, 일본 니토덴코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니토옵티칼은 1999년, 한국옵티칼은 2003년 외국인 투자촉진법에 따른 토지 무상임대와 법인세 등 경감 혜택을 받고 설립해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물량을 납품했다.

한국옵티칼이 2022년 10월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되고, 그해 11월 청산을 결정하면서 LG디스플레이 물량이 니토옵티칼로 이관됐다. 한국옵티칼은 당시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여명을 정리하고 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17명을 정리해고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최현환)는 해고를 거부하고 동종업계 쌍둥이기업인 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이날로 공장농성 811일, 고공농성 468일, 평택공장 천막농성 336일째를 맞았다.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니토옵티칼은 한국옵티칼 물량을 이관받아 생산한 2023년께 이후 156명을 신규채용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87명은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이 시작한 지난해 1월8일 이후 채용됐다. 그러나 니토옵티칼쪽은 법인이 달라 고용승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물량을 가져가면서 노동자 고용승계는 안 된다는 논리다.

한국니토덴코 영업이익 52억원→73억원

한국옵티칼 물량으로 반색한 기업은 니토옵티칼뿐만 아니다. 니토덴코 그룹의 또 다른 한국 자회사인 한국니토덴코도 당기순익이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67억원으로 올랐다. 영업익도 같은 기간 52억원에서 73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니토덴코는 니토덴코 그룹의 국내 유통판매 법인으로, 2023년 618억원이던 니토옵티칼 물량 매입 금액을 2024년 1천207억원으로 두배가량 늘렸다. 노조는 “한국옵티칼 생산 물량이 계열 내에서 흡수·재배치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최현환 지회장은 “우리가 만들던 물량이 니토옵티칼로 넘어가 그 기업이 떼돈을 벌고 있는데 고용은 끊고 생산만 이어 간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니토덴코와 니토옵티칼은 고용승계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국옵티칼은 사태 초기인 2023년께 청산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내세워 노동자와 교섭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완강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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