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6-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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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114차 국제노동총회 개막, AI와 플랫폼일자리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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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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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감사
윤효원 입력 2026.06.04 06:30
국제노동기구(ILO) 114차 국제노동총회(ILC)가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개막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ILO 187개 회원국의 노사정 대표단이 참가했다. 총회 첫날 전체회의에서는 임원 선출이 이뤄졌다. 우루과이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후안 카스티요가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방글라데시의 나히다 소반 대사가 정부그룹 부의장, 미국의 크리스틴 카우프만이 사용자그룹 부의장, 아르헨티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노동자그룹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개막식에서 연설한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중심에 사람을 두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노동의 미래는 기술의 진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을 형성하는 정책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 대화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 앞서 웅보 사무총장이 제출한 사무총장 보고서의 제목은 <선택의 순간: 괜찮은 일자리를 위한 AI 활용>이다. 보고서는 AI 시대의 노동 의제를 권리, 고용·직무역량,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라는 네 가지 전략 축으로 구성하고, 각 축에 걸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AI가 가져오는 생산성 이득의 분배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그 이득은 임금인상, 노동보호 강화, 포용적 성장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며 “단체교섭이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고, AI 거버넌스는 투명성·책임성·인간 감독의 원칙 위에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AI가 기회와 공동번영을 넓히느냐, 아니면 불평등과 불안을 심화시키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중동 위기를 중요한 현안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며, 중동 위기가 노동자·기업·지역사회에 중대한 위험 요소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ILO의 최신 추산에 따르면 장기 유가 충격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전 세계 전일제 일자리가 1천400만개 수준으로 줄고, 내년에는 3천800만개 상당이 감소할 수 있으며, 2027년까지 노동소득 손실이 최대 3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플랫폼 경제에서의 괜찮은 일자리에 관한 국제협약 채택 여부다. 기준설정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협약 초안 조문 심의를 진행하며, 첫날에는 전문(前文)과 1~7조, 12조, 24조를, 이튿날인 2일에는 8~11조 및 13~15조를 차례로 심의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13차 총회에서 시작된 표준설정 절차의 두 번째이자 최종 단계다. 총회에서 협약안과 권고안이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정식 채택된다. 채택될 경우, 이는 디지털화가 일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면적으로 다룬 최초의 국제노동기준이 된다.
협약 초안은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지위 명확화, 보수·사회보장·안전보건 보호, 플랫폼이 운용하는 알고리즘과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감독권 등을 포괄한다. ILO는 회원국과 사용자·노동자 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2026년 3월 협약·권고안의 수정본(이른바 ‘블루 리포트’)을 발표했으며, 이것이 이번 총회 심의의 기초 문서가 됐다. 수정 과정에서 일부 보호 조항이 약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심의 과정에서 노동자그룹과 사용자그룹 간 쟁점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 채택 여부는 총회 마지막 날인 12일 전체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이와 병행해 일반토론위원회는 ‘일의 세계의 성평등을 위한 변혁적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여성의 일할 기회를 제한하는 구조적 장벽을 진단하고, 기술·환경·인구 전환이 더 평등하고 포용적인 노동시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반복토론위원회는 사회적 대화와 삼자주의를 주제로, 노사정 협력이 디지털 전환, 인구변화, 심화하는 불평등을 헤쳐나가는 방법과 효과적인 노동시장 거버넌스 및 사회정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기준적용위원회는 비준 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협약·권고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를 심의하는 한편, 2026년 일반조사 주제인 ‘평화·위기대응·회복력을 위한 고용과 괜찮은 일자리’를 토론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감사 (webmaster@labortoday.co.kr)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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