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17 07:37
항공노련 김문수 지지에 한국노총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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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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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방침 결정도 안 했는데” “내란세력하고 무슨…”
항공노련(위원장 오필조)이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한 가운데, 대선방침 논의를 앞둔 한국노총에 관심이 쏠린다. 김 예비후보에 대한 첫 노동계 지지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 색채를 띠었던 회원조합의 지지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16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노총은 17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지지후보 범위와 방법 등 대선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런데 회의 이틀 전 돌연 항공노련이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내부에서는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필조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노동자 출신, 한국노총 대선배이신 따뜻하지만 당당하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김문수 선배가 대통령에 당선돼 산업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으로 노동자, 약자를 위한 버팀목이 돼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한국노총 출신 김문수 선배는 따뜻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고, 불의와 억압에 누구보다도 앞장서 저항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명의는 ‘항공노련 조합원 일동’이었다.
한국노총은 항공노련의 지지선언에 공식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 공식 의결기구의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과 함께, 12·3 내란사태를 옹호했던 후보를 지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개별 연맹의 정치활동에 대해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항공노련에서 지지후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대의원대회를 한 것도 아니고, 연맹을 위원장 개인의 의견을 관철하는 것으로 쓰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며 “조합원의 뜻이 얼마나 반영된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회원조합 위원장도 “(대선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한국노총의) 중집도 아직 안 했지 않냐”며 “이번 대선에서 내란세력에게까지 정책질의 형식으로 묻고 답하는 것 자체도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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