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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15 07:54
본사로 줄줄 새는 한국지엠 매출, 2년간 로열티만 ‘1조원’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  
지엠 관계사에 행정서비스비도 지난해 319억원 … 내수 말랐는데 생산 목표도 스스로 감산

한국지엠이 지난해 본사격인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주식회사에 지출한 로열티가 5천636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도 5천70억원을 지급해 2년새 1조원이 넘는 돈을 로열티로 줬다.

<매일노동뉴스>가 14일 한국지엠의 감사보고서 공시를 분석해 보니 로열티를 제외하고도 잡다한 서비스계약으로 한국지엠이 지엠 관계사에 지급한 돈만 지난해 438억원에 달했다. 로열티를 포함하면 6천7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2%다.

2019년 지엠TCK 분사 뒤
274억원 받고 140억원 주고, 희한한 내부거래

로열티 외 한국지엠이 지엠 관계사에 보내는 돈은 대표적으로 지배기업인 지엠과 업무지원 관련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내는 319억원이다. 한국지엠은 공시에서 재무와 자금·회계·세무·내부감사 같은 포괄적 업무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엠은 또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지엠TCK) 주식회사와 자동차 부품 품질관리 관련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이 비용도 140억원이다. 황당한 것은 지엠테크티컬센터코리아는 원래 한국지엠의 소속 사업부였다가 2019년에야 분사된 법인이라는 대목이다. 굳이 한 회사를 분할해 내부거래를 시켜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한국지엠은 역으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포괄적 업무를 지원한다며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276억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올렸다. 종합하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업무를 지원한다며 276억원을 벌고, 다시 부품을 검수를 도와줬다며 140억원을 돌려주는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과 지엠 관계사 가운데 이런 중복적인 계약관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치’?
전년 수입 올해 반영한 ‘회계기술’ 덕

목적을 알기 어려운 내부거래가 이뤄지는 한편 한국지엠 공장의 내일은 어둡다.

매출은 14조3천771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4.68%나 올랐다지만 영업익은 1조3천572억원으로 같은 기간 0.5% 상승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이 2조2천207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47.2%나 올랐지만 이는 회계의 기술적 효과라는 설명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영업외 법인세 회계에서 평가충당금 환입으로 7천억원이 반영돼 영업 수익을 끌어올려 한국지엠 사상 최대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그런데 2023년 이미 발생한 1조원가량의 수입을 2023년에는 3천억원, 2024년에는 7천억원 나눠 반영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법인세 회계에서 손실에 해당하는 평가충당금으로 책정했던 1조원을 2023년 3천억원, 지난해에 7천억원씩 평가충당금으로 환입하면서 발생한 일종의 회계상 성과인 셈이다.

문제는 생산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49만9천559대를 팔아 2023년과 비교해 6.7%나 판매량이 성장했다. 2017년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47만4천735대가 수출이다. 내수는 2만4천824대로 2023년과 비교하면 35.9%나 주저앉았다.

내수가 메마른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위협이 시작되자 한국지엠은 생산을 줄이고 있다. 부평공장을 기준으로 올해 한국지엠이 목표한 생산량은 약 20만대다. 창원 25만대를 포함해도 45만대 수준이다. 2024년 목표치가 53만대에 비해 12%나 줄였다. 이런 기조가 유지돼 2026년에는 부평공장 기준 20만대 목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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