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9-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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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노동자 힘 키울 ‘지역교섭단’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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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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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노력 결실, 인천 부평구서 첫 출범 … 의원별 노조 결성 힘든 현실 타파
우다영 기자 입력 2026.09.18 06:30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어려운 동네의원 노동자들이 지역 단위의 공동교섭 첫발을 뗐다. 보건의료노조가 인천 부평구 의원급 의료기관 노동자를 하나의 교섭주체로 묶는 ‘지역교섭단’을 출범시켰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17일 오후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 중앙무대에서 ‘부평구 지역교섭단 출범식’을 열었다. 의원마다 흩어진 노동자들을 조직해 여러 사용자를 상대로 임금과 노동조건의 공통 기준을 만드는 지역교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교섭단 출범까지는 약 3년간의 실태조사와 상담, 현장 방문이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는 부평구의 소규모 병·의원 미조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상담을 진행했고, 올해 7개월간 직접 의료기관을 찾아 노동자들을 만났다.
오명심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처음에는 간식용 젤리와 홍보 전단지를 들고 찾아갔는데 경계하는 눈빛으로 ‘노조가 가능한가요?’라고 묻는 분도 있었다”며 “두 번, 세 번 찾아가 설명했고 몇 번 방문하고 나니 이제는 ‘또 오셨네요’라며 반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시도라 낯설지만 이런 노력이 지역교섭단을 만들었고 이제 그 시작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역교섭은 개별 의원별로 노사가 교섭하는 대신 일정 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 노동자와 사용자가 공동으로 노동조건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의원 노동자들이 사업장별로 노조를 만들고 사용자와 교섭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역 단위 교섭으로 뛰어넘겠다는 취지다.
곽경선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인천 의원급 의료기관 노동자 10명 중 8명이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목소리를 낼 통로가 없었다”며 “5명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조차 온전히 적용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역교섭을 통해 5명 미만 의료기관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고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한 임금체계와 경력·근속에 따른 임금인상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곽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경력과 근속이 임금에 정당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개별 사업장에서 외면당했던 목소리가 지역이 함께 모이면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출범식 뒤 조합원 100여명을 2~3명씩 약 40개조로 나눠 부평역 주변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지역교섭단 출범을 알리고 노동자들에게 노조 가입과 지역교섭 참여를 제안했다. 노조는 부평구를 시작으로 지역교섭 모델을 인천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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