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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6-23 10:06
벤처캐피탈협회 조합원 승진 차별 논란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3  
두 차례 인사 승진자 22명 중 조합원은 단 한 명 … 육아휴직 대체인력 안 뽑아 지부장 업무 과중

벤처캐피탈협회에서 노조 조합원에 대한 승진 차별과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조탄압에 조합원 30명→22명”

19일 사무금융노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지부(지부장 김승관)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정기인사에서 조합원 대부분을 승진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정기 인사발령에서 17명이 승진할 때 조합원이었던 승진 대상자 8명은 제외됐다.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승진자 5명 중 조합원은 한 명뿐이었다.

승진한 직원들의 연차를 비교해 보면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6월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조합원 2명은 대리 4년차와 5년차였다. 대리 2년차에 과장으로 승진한 직원은 비조합원이었다. 이를 보고 지난 6월 인사 후에 지부를 탈퇴한 또 다른 대리는 올해 2월 인사에서 과장으로 승진했다. 대리를 단 지 2년6개월만이었다.

지부는 직위에 맞게 자연 승진해야 할 인사들도 승진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한다. 본부장 겸 이사대우를 받는 9년차 부장과 본부장 겸 선임부장인 6년차 부장이 직위에 맞게 승진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지부 설립 초기 조합원이었다.

김승관 지부장은 “조합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승진 차별로 보인다”며 “노조탈퇴를 유도하고 조합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2023년 3월 출범 당시 조합원수가 30명이었지만 현재 22명까지 줄었다.

노조 만든 지 3년, 단협도 체결 못해

조합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는 승진뿐만이 아니다. 지부에 따르면 많은 직원들이 이준희 협회 부회장과 단독 면담을 요청해 업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 지부장도 지부 교섭위원의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배정을 요청하기 위해, 팀장의 사전 승인을 받은 뒤 이 부회장을 만나러 간 적 있다. 그런데 팀장과 경영기획본부장·교섭위원까지 함께 오라고 한 뒤 “업무 프로세스가 없냐”는 공개적 지적과 비난을 받았다.

김 지부장은 교섭위원이 지난해 말 육아휴직을 간 뒤 업무가 몰려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교섭위원의 업무까지 혼자 부담하고 있다. 내부 근태관리시스템을 보면 김 지부장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게 일상이다. 그는 협회가 고의적으로 대체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팀에서 육아휴직자가 발생했을 때는 두 차례에 걸쳐 대체인력을 채용했다. 김 지부장은 지부에 대한 차별이자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부는 2022년 이준희 부회장이 부임한 뒤 설립해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노동자 동의 없이 승진에 필요한 최저 근무기간을 늘리고, 비등기 임원을 승진이 아닌 퇴사 후 재계약으로 채용하겠다는 취업규칙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가 반려당했다. 이에 반발한 노동자들은 그해 3월 노조를 만들고 단체교섭에 나섰다. 지금까지 35차례에 걸쳐 교섭했지만 아직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회사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한 것이고, 직장내 괴롭힘은 지난 4월 노동부로부터 신고접수 통보를 받은 뒤 조사에 임해 노동부가 5월 법위반 없음으로 행정종결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또 조사 요청이 오는 경우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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