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20 09:20
“동료 죽음에 책임” 네이버지회 최인혁 COO 복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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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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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직장내 괴롭힘 자살사건 당시 관리책임 … “돌아올 수 없는 길 떠난 동료, 책임자 복귀 어불성설”
4년 전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자살사건 책임을 지고 사임했던 임원이 복귀하자 노동자들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반대했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최고운영자(COO) 복귀에 반대하는 피케팅 시위를 했다.
시위는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출근시간대에 진행했다. 조합원 60명이 참여해 ‘피해자는 떠났고, 책임자는 돌아온다 이것이 정의인가’ ‘2021년의 비극 우리는 기억한다 최인혁 복귀 결사반대’ ‘죽음을 불러온 조직문화 책임자 최인혁을 거부한다’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지회는 경영진을 향해 “한 사람 임원을 챙기겠다고 수천 명 직원의 신뢰를 잃는 선택을 하지 마라”며 “네이버라는 회사는 소수의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천 명의 구성원 헌신으로 성장했고 고인도 그 구성원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괴롭힌 임원 감싼 책임, 자진사퇴
지회에 따르면 최 전 COO는 2021년 5월 노동자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당시에도 COO로 재직하며 관리책임을 지고 있었다. 최 전 COO는 ㄱ씨 사망 과정에서 ㄱ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ㄴ씨를 비호한 책임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ㄴ씨는 2019년 1월께 네이버에 입사했다. 이미 ㄴ씨는 이전 직장에서 직장내 괴롭힘에 연루된 이력이 있었다. 최 전 COO는 ㄴ씨가 입사한 뒤 개발조직 노동자, ㄴ씨와 함께 회의를 열고 “(ㄴ씨에게 문제가 생기면) 본인(최 전 COO)에게 말하라, 책임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ㄴ씨 입사 석 달 정도 뒤 갈등이 발생했고 당시 개발조직장 14명 등은 2019년 5월 최 전 COO에게 전달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ㄴ씨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고 지부는 설명했다.
결국 2021년 2~5월 ㄱ씨가 속했던 개발조직이 최 전 COO 산하로 이동했고 ㄴ씨의 괴롭힘으로 ㄱ씨는 그해 5월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뒤늦게 조사에 나선 사용자쪽은 ㄴ씨를 해고하고 최 전 COO는 경고조치 했다. 이후 최 전 COO는 회사를 떠났다. 사용자쪽 조사가 부실하다고 여긴 지회가 당시 다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ㄱ씨는 무리한 업무지시와 부당한 업무, 모욕적 언행 등에 시달렸고 담당조직 동료가 전배되는 등 인력 부족도 겪었다. ㄱ씨 외에도 ㄴ씨를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신고한 사례가 많았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지회 조사 결과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는 최 전 COO를 새로운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신설한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최 전 COO를 내정했다. 최 전 COO는 이해진 창업자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회 피케팅 이어 27일 집회 등 저지 행동
지회는 최 전 COO 복귀 저지투쟁을 지속한다. 이날 피케팅에 이어 27일 집회도 예고했다. 지회는 “2021년 동료 죽음 앞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네이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피해자는 괴롭힘 속에 2년이란 힘든 시간을 보내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는데 책임자가 떳떳하게 회사로 돌아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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