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37곳 분석 결과 … 건설업은 83.8%나 감소

노사가 함께 사업장 유해·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위험성평가 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사망사고가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위험성평가 컨설팅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받은 3만837개 사업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컨설팅 전인 2022년에는 168명이었는데 컨설팅 이후인 2024년에는 56명으로 66.7% 감소했다. 위험성평가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 1만4천775곳은 같은 기간 사고사망자수가 22명에서 16명으로 27.3% 줄었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 참여한 1만6천62곳은 146명에서 40명으로 72.6% 줄었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함께 작업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감소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제도로,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 수단이다. 2023년 5월 개편한 위험성평가 제도는 노동자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체크리스트법 등 쉽고 다양한 평가방법이 도입됐다.

특히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컨설팅 전에 비해 사고사망자수가 105명에서 17명으로 83.8%나 감소했다. 다만 노동부는 “이번 분석은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의 2년간 사고사망자수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경기 효과, 사업 규모 변화 등 다른 변수 영향을 배제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동부는 고위험사업장 중심으로 50명 미만 사업장 3만8천500곳에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성평가 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원하는 사업장은 위험성평가시스템(kras.kosh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종윤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분석으로 위험성평가가 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위험성평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업장에 지원하는 컨설팅의 전문성과 품질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