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25 08:11
“수수료 반토막” 이마트·CJ대한통운 협업 노동자만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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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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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400만원→200만원 삭감 … “운송료 현실적으로 인상해야”
이마트가 CJ대한통운에 물류센터를 이관하면서 배송노동자의 수수료 절반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물류협업 과정에서 노동자 희생이 강요되고 있는 셈이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의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이 보유한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자들은 SSG닷컴과 계약 맺은 협력운송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일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 첨단물류센터 운영권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같은해 12월부터 자체물류센터인 김포 네오(NEO)2센터를 매각하고 점진적인 배송업무 이관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업무와 수수료 등이 변경됐다.
노조에 따르면 협력배송사들은 CJ대한통운으로 물류센터가 이관된 뒤 운송료를 종전 대비 50% 수준까지 삭감했다.
노동자들은 네오센터 배송 기준 하루 평균 34~40건을 배송하고, 기본운송료 12만1천976원을 지급받았다. 여기에 34건을 초과하면 별도 수당이 건당 2천900~4천원 지급됐다. 이외에도 거리 초과 운송비와 감각수당(근속수당)까지 지급됐다. 월 평균 임금은 400만원 중반대다. 반면 CJ대한통운의 경우 기본운송료는 건당 1천600원을 지급받는다. 일 평균 배송건수는 42건이며, 추가 수당은 박스당 100원이다. 월 평균 운송료는 200만원 전후로 계산된다.
노조는 월 26일 배송업무를 해도 현행 최저임금보다 낮은 운송료라고 지적했다. 배송노동자들은 특수고용 노동자인 만큼 필수비용(차량할부·주유·보험·지입료 등)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더 낮아진다.
노조는 “자신들의 매출 이익을 위해 대기업 대한통운이 특수고용 노동자, 하청노동자인 배송노동자의 피를 빨아먹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네오센터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현실적인 운송료 인상을 답해야 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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