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01 08:17
‘흑자행진’ 청호나이스, 자회사 정수기 기사는 ‘자차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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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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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8년째 흑자 … “진짜 사장 모회사가 나서야”
자가용으로 현장을 돌던 정수기 설치 노동자들이 6년 만에 파업에 나섰다. 업무용 차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했다. 노동자들은 수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 가고 있는 모회사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청호나이스지부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청호나이스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청호나이스지부는 청호나이스와 자회사 나이스엔지니어링 소속 정수기 설치?수리?영업 업무 노동자로 구성됐다.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나이스엔지니어링 사측과 단체교섭을 통해 소속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열 차례의 교섭이 진행된 후 이달 1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절차까지 이어졌지만 최종 결렬됐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차량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나이스엔지니어링의 순이익은 2023년 1억6천59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0년 29억원의 순수익을 냈지만, 2021년 10억원, 2022년 1억7천616만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 오고 있다.
다만 나이스엔지니어링의 모회사 청호나이스의 실적은 탄탄하다. 같은 기간 청호나이스의 순이익은 505억원으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우상향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47.9%로 2015년 103%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엔지니어링의 지분은 청호나이스 19%, 마이크로필터와 엠씨엠이 각각 40.50%를 보유하고 있다.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은 마이크로필터 지분 80%, 엠씨엠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표면상 청호나이스의 직접 지분율이 낮지만 실질적으로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지배하는 구조다.
노조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진짜 사장’ 청호나이스가 나서야 한다”며 “총파업에 돌입한 뒤 사측의 대응에 따라 투쟁방식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매직서비스·코웨이·교원웰스 등 동종업계에서 설치·수리 노동자에게 업무용 차량을 미지급한 회사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사측 관계자는 “나이스엔지니어링 직원들은 회사 소속 노동자가 아니다”며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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