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04 09:00
우체국 택배노동자 “아파트전담제 외주화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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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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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미부착 불법배송 묵인” … “공공기관이 이윤만 생각”
택배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시행하는 ‘아파트전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우정사업본부의 물량통제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린다는 이유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승원 본부장)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아파트전담제를 확대하면서 위탁업체들의 불법 운영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파트전담제란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추가 아파트 구역 배정이 필요할 때 별도 업체에게 물량을 외주화하는 제도다. 별도 업체에 맡기는 건당 수수료는 700~800원 정도로 측정되는데, 우체국 택배노동자의 평균 수수료(1천1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체국 입장에서 기존 위탁 택배노동자의 물량이 부족해도 별도업체를 통해 물량을 소화하는 편이 비용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한편 노조는 우체국이 아파트전담제 시행을 추진하면서 무자격 택배노동자의 유입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에 따르면 화물차를 운영하려면 노란색 ‘배’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지만, 우체국은 이 법이 아닌 우편법을 적용해 영업용 번호판(바·사·아·자)이나 물류지원단의 리스 차량 사용만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아파트 물량을 처리하는 현장에서 이 같은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 차량이 영업용 번호판 없이 불법으로 배송에 나서고 있으며,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이러한 불법 운영을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승원 본부장은 “공공기관이 이윤만 생각하며 위탁 택배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에 더욱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즉각 아파트 전담제 외주화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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