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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18 09:16
병가 복귀 앞 숨진 간호사, 은평성모병원에 무슨 일?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36  
태움 근절 정부 개선책 어디로 ... “폭언 시달렸다” 동료 증언 잇따라

우다영 기자 입력 2026.10.16 06:30

올해 ‘태움’(직장내 괴롭힘)과 잇따른 병원 노동자 사망에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또 유사한 죽음이 반복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ㄱ씨가 지난 1일 병가 복귀 하루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행위자에게 고인이 반복적인 폭언을 듣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 포기하고 살아요” 동료들이 기억하는 말

15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ㄱ씨는 7월30일께부터 병가 중이었고, 복귀를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복수의 동료에게서 취합된 증언에 따르면 ㄱ씨는 병가 직전 근무 중에도 한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거나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은 밝았던 ㄱ씨가 부서를 옮긴 이후 1년여 전을 기점으로 표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폭언 행위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행위자에게 다수가 보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폭언을 들은 후 근무 도중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으며 한참 동안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는 동료들의 증언도 나왔다. 그를 자주 다독이던 동료에게 ㄱ씨는 “내가 동네북이냐,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말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ㄱ씨가 한동안 멍하니 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기도 했다.

특히 병가에 들어가기 전날 공개적인 질책을 받은 직후 ㄱ씨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태를 묻는 동료 앞에서 눈물을 보인 뒤 조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가에 들어갔다.

업무 부담도 컸다고 한다. ㄱ씨는 서류 작업을 반복하거나 정해진 근무시간을 넘겨 일하는 경우가 잦았다. 휴무일에도 출근했고, 퇴근시간이 지나도록 업무를 마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동료들이 기억하는 ㄱ씨는 평소에 “진작에 마음을 비웠다” “포기하고 산다”는 말을 자주 했다. 동료들은 ㄱ씨가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직원이 질책으로 힘들어하면 괜찮은지 살피고,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동료에게 간식을 건네는 등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고 기억했다.

ㄱ씨는 괴롭힘 사실을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고 한다. 동료들이 내부에 신고하거나 노조에 어려움을 알려보라고 권유했지만 ㄱ씨는 “생각은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병원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사실관계 확인하겠다”

고인의 사망 이후 보건의료노조 은평성모병원지부는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노조와 논의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고인의 근무환경과 관련해 제기된 사항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언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현 단계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나 신상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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