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23 07:54
한국옵티칼 희망버스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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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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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고공농성 어느새 417일 “500일은 안 돼” … 국제규범 위반 지적에도 꿈쩍 않는 니토덴코
고공농성 500일을 앞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를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26일 시동을 건다.
고용승계로가는옵티칼희망버스기획단과 금속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투자기업은 여전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 고공농성을 지켜보는 우리는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존중받으며 일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버스에 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공농성 500일 전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단은 26일 한국옵티칼 구미공장으로 향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돼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연대하기 위해 2011년 처음 등장했다. 한국옵티칼 해고노동자 연대를 위한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첫 운행했다. 박정혜 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지회 조직2부장이 지난해 1월8일부터 시작한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은 이날로 471일째로, 다음달 21일 500일을 맞는다.
이날 전화로 연결한 박 수석부지회장은 “한국옵티칼 불탄 공장 옥상에 사람이 있다고, (쌍둥이 기업으로) 물량을 가져갔으면 여기 남은 노동자도 책임지라고 수백 번을 외치며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니토덴코는 문제해결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 부장은 “공장 화재 뒤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던 회사의 문자를 아직도 기억한다”며 “20년 가까이 외투기업으로 혜택을 누리다 불이 나자 물량만 평택으로 빼돌리고 80명 넘는 사람을 고용하면서도 고용승계를 간절히 기다리는 구미공장 노동자는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니토덴코 그룹이 설립한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한 뒤 물량을 또 다른 니토덴코 자회사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 이관했다. 니토옵티칼은 물량을 받아 노동자 87명을 신규채용해 생산을 이어 가며 매출을 신장했다.
노동계는 니토덴코 그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같은 국제규범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를 중심으로 일본 니토덴코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일본 정치권에도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희망버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인터넷(padlet.com/solidaritymap/optical_bus)으로 신청할 수 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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