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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6-10 07:57
서비스직 최저임금 노동자 절반 월소득 200만원 ‘미만’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  
서비스연맹 1천550명 실태조사 … 91.7% 근로장려금 이용 안 해

유통·학교·돌봄·콜센터 노동자 중 절반은 소득이 월 200만원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 속에서도 실질임금은 제자리인 가운데 이들 노동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서비스연맹은 9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연맹에서 최저임금 노동자 1천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여성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일하는 유통·학교·돌봄·콜센터 직종에 집중돼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95%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50대가 67.2%로 절대 다수를 이뤘다. 3명 이상 가구가 70%를 넘었고, 응답자의 31.3%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부양 중이라고 답했다. 여성이 대다수인 응답자들이 돌봄과 생계노동의 이중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득 수준을 보면 응답자의 89.1%가 월 250만원 미만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8.5%는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최저임금 월환산액은 209만6천270원이다. 월급 외 소득(이자·임대·주식 등)이 전혀 없다고 밝힌 비율은 83%에 달했다. 부채 부담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의 45.1%는 월소득의 20% 이상을 빚 갚는 데 사용하고 있었고, 25.9%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연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생활비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비(65%)였다. 대출 상환(48.4%), 주거비(29.5%), 의료비(22.8%), 전기·냉난방비(20.5%)가 뒤를 이었다. 물가상승 체감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4%가 식비를, 49%가 전기·냉난방비를 꼽았다. 특히 임금보다 물가가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느낀 이들이 전체의 96.5%에 달했다. 고물가가 최저임금 노동자 가계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근로장려금 제도 이용률이 낮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응답자의 91.7%는 이 제도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53.4%)은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이 저임금 보전을 위한 제도라는 주장과 달리 현실은 소득 기준 미달로 혜택을 받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방증한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도 노출돼 있었다. 돌봄노동자 등은 월급제가 아닌 1년 단위 고용계약에 후불제를 적용받고 있었고, 서비스 대상자의 계약 변심이나 이용 중단 등으로 일방적인 해고에 직면한 사례도 빈번했다. 또한 경력에 따른 임금 상승 체계가 미비해 장기근속에도 저임금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연맹은 “실태조사를 통해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득은 부업이나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생계비용인 점을 확인했다”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저임금 노동자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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