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관련소식

Home|최근소식|노동관련소식

 
작성일 : 25-06-30 10:12
[여수산단, 여수사람 ②] 플랜트 신·증설 발주액 급감 “일자리 다 잃었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3  
1년전 9천300명이던 조합원 6천900명으로 ‘뚝’ … “어렵다는 교섭석상 사용자 목소리 달리 다가와”

여수국가산업단지 불황이 현실화하면서 가장 먼저 플랜트건설 노동자가 직격타를 맞았다. 현지 노동자들은 체감상 3분의 2는 쉰다고 입을 모았다.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여수산단 플랜트건설 노동자는 3월 기준 6천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천439명이 감소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조합원 수 변동을 고용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분석한 수치다. 2023년 3월 7천889명, 2024년 3월 9천339명으로 상승세였던 고용이 단박에 고꾸라졌다.

‘증가세’ 고용보험 가입자, 지난해 말부터 고꾸라져

조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났다. 전년대비 지난해 9월 조합원 407명이 감소했고 12월 1천651명이 무더기로 줄었다. 감소세는 이어져 올해 1월 1천414명, 2월 736명이 줄었다. 지부는 이런 감소세가 올해 내내 지속할 것으로 봤는데, 당장 4월과 5월 감소 추정치는 각각 5천453명, 5천22명이다. 추정이지만 감소세가 잦아들거나 반등할 것이란 기대는 품기 어렵다.

플랜트건설 고용의 기반이 되는 플랜트공사 발주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여수산단 건설업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여수산단 플랜트 신·증설, 정기보수 등 발주금액은 4천747억원이다. 2023년 2조1천218억원, 지난해 2조2천12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물론 1년 전체와 1분기 수치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같은 기간 사업장을 출입한 노동자 규모까지 고려하면 해석은 달라진다. 여수산단의 대규모 원청 중 하나인 여천NCC에 따르면 2023년 4월~지난해 3월 여천NCC 1사업장 기준 플랜트건설 출입인원은 11만2천13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원은 3만669명으로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줄어든 고용보험 가입자수와 발주액, 출입인원까지 여수산단의 플랜트건설 위기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체감은 더욱 심하다. 김정환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장은 “조합원들이 거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섭을 시작했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용자쪽 목소리가 여느 때와 다르게 다가올 정도”라고 말했다.

3개월 이하 실직 61.3%, 6개월 이하 85.8%
“산업전환 결정해도 최소 2~3년 고용절벽”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가 지난 4월 실시한 조합원 근로실태 조사를 보면 최근 3개월 이하 실업이 절반을 넘긴 61.3%로 집계됐다. 6개월 이하로 넓혀서 보면 85.8%다. 여수산단 불황의 시작과 맞물려 6개월 이내에 조합원 10명 중 8명 이상이 실직한 것이다. 조합원 79.3%는 “여수산단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위기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플랜트건설 노동자는 조속한 정부정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정부정책으로 새로운 산업 방향성이 결정되면 공사가 다시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산업정책이 결정돼도 공사 발주까지 이어지려면 하세월이다. 김도현 플랜트건설노조 기획국장은 “현재 석유화학산업이 다양한 침체요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플랜트공사가 없는데, 만약 정부가 석유화학산업의 산업전환을 결정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등 산업정책을 결정한다면 그 방향에 따라 새로운 공사가 생길 수 있다”며 “문제는 산업전환 결정의 속도에 따라 최소 2~3년 동안 플랜트건설은 계속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고 일용직 특성상 고용절벽에 내몰려 버틸 힘이 소실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오늘의 방문자 1 | 총 방문자 38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