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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1-13 15:26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 ‘336일 만’에 땅으로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0  

14일 고공농성 중단, 노사교섭 직접 참여

이수연 기자 입력 2026.01.12 13:21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336일 만에 고공농성을 중단한다. 14일부터 땅으로 내려와 그날 예정된 7차 노사교섭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지부는 12일 “고공농성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당분간 뚜렷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고 지부장의 건강 회복과 지속가능한 투쟁을 위해 농성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호텔은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고 지부장을 포함한 노동자 1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2024년 12월 부당해고 소송에서 대법원은 사용자쪽 손을 들어줬다. 고 지부장은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해 2월13일 10미터 높이의 지하차도 안내 구조물에 올라섰다.

같은해 9월에는 정리해고 이후 3년9개월 만에 첫 노사교섭이 열렸다. 세종호텔 운영사 지분을 100% 보유한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 이사회는 해고자 복직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오세인 세종호텔 대표에게 복직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6차례에 걸친 노사교섭은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사쪽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복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위로금 등 금전적 보상안을 제시했다. 지부는 복직을 전제하지 않은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해고자 전원 복직 또는 순차 복직을 요구했다.

지부는 해고자 80%가 조합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해고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노조탄압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대양학원은 그간 지부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탄압 논란도 이어졌다. 세종호텔은 십여년간 주요 업무를 외주화해 정규직 노동자는 5년 사이 250여명에서 2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부는 경영난을 이유로 한 해고 명분도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세종호텔은 해고 1년 만인 2023년 흑자로 전환했고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정부와 정치권도 중재에 나섰지만 진척은 없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7월 고공농성장을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이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지난달 두 달 만에 재개된 5·6차 노사교섭은 평행선을 달렸다.

고진수 지부장은 “경영이 회복됐는데도 복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참담하지만 1년간 함께해준 사람들 덕분에 버텼다”며 “투쟁의 형식을 바꾸는 것이지 요구를 접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직이 이뤄질 때까지 세종호텔과 원청인 세종대 앞에서 싸움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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