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관련소식

Home|최근소식|노동관련소식

 
작성일 : 26-02-26 14:11
DN오토모티브, 의무 검진 앞두고 주사 접종해 ‘납 수치’ 낮췄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04  
금속노조 ‘인위적 조작’ 의혹 제기 … 특수건강검진 전 혈액 검사해 수치 높으면 ‘약물’

이재 기자 입력 2026.02.25 18:48

자동차·선박용 배터리를 만드는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 특수건강진단에 앞서 혈중 납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접종시킨 정황이 확인됐다. 노조는 인위적인 수치 조작으로 보고 정부에 작업중지 명령과 작업환경 개선 명령 발동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25일 오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N오토모티브가 고용노동부 관리·감독을 피할 목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앞두고 계획을 세워 노동자에게 인위적으로 약물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DN오토모티브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대상 유해 물질인 황산과 납, 안티몬과 무기화합물을 취급한다. 정기적인 특수건강진단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

올해도 검진 앞두고 최대 4차례 접종

노조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DN오토모티브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살펴본 결과 사용자가 특수건강진단을 1~2개월 앞두고 노동자에게 “납 수치가 높아 비타민 주사를 맞아야 한다”며 최대 4회까지 킬레이션 주사를 접종시키는 방식으로 혈중 납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도 사용자가 이날과 26일 그리고 다음달 3일과 6일, 13일 정기 검진을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킬레이션 주사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킬레이션 주사는 비타민 주사가 아니라 아미노산과 비타민·미네랄 혼합물을 정맥으로 투입해 혈관 내 중금속과 노폐물·칼슘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혈관 정화 치료 주사다. 지부 관계자는 “특수건강진단을 앞두고 사용자가 지정한 병원에서 먼저 사전 혈액검사를 실시해 수치가 높은 노동자를 선별하고 킬레이션 주사를 접종해 수치를 낮추는 방식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노동자의 혈중 납 수치가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특수건강진단 결과에서는 노동자 3명이 혈중 납 수치 30마이크로그램 퍼 데시리터(㎍/㎗)를 넘겼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직업병 요관찰자로 판정됐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 108명 결과에서도 29명이 납 건강 관련 관찰·유소견자로 분류됐다. 다만 산업안전보건법상 혈중 납 농도는 40마이크로그램 퍼 데시리터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작업안전보건청은 30마이크로그램 퍼 데시리터를 의료 감시 조치 기준으로 두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작업안전보건청은 보다 강화한 10마이크로그램 퍼 데시리터로 정하고 있다.

전문가 “정부 임시건강진단 실시해 규명해야”
사용자 “법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 치료 목적”

전문가들은 실제 사업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임시건강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교수(직업환경의학)는 “납이 신장암 유발 물질로 판명이 나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며 “직업병 발생에 현저한 우려가 있을 때 노동부 장관이 실시할 수 있는 임시건강진단을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고, 2차 배터리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사용자쪽은 법령에 따라 유해물질 취급에 주의하고 있고, 킬레이션 주사 역시 치료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법규가 정한 관리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 회사는 추가·정기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상시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킬레이션 주사도 이 같은 지원 조치의 일환이며, 당사자 희망에 기반하여 의료진 상담 후 진행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사 치료 선택시 판단은 직원 자율”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오늘의 방문자 1 | 총 방문자 382001